<치매극복의 날> ④치매 Q&A..어떤 병이고 어떻게 대처하나

2015. 9. 2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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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과거에는 '노망' 또는 '망령' 정도로 인식됐던 치매는 노화와 함께 뇌 기능이 손상돼 발생하는 엄연한 질병이다.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홈페이지 '치매정보 365'(www.edementia.or.kr), 보건복지부·중앙치매센터가 발간한 치매 가이드북, 중앙치매센터의 2014년 상담 사례집을 토대로 치매에 관한 기초 정보를 정리했다.

-- 치매는 어떤 병인가.

▲ 정상적으로 생활하던 사람이 뇌 손상에 따라 후천적으로 기억력, 언어능력, 판단력 등 여러 영역의 인지능력이 떨어져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받는 상태를 뜻한다. 망상, 의심, 환각, 우울, 공격성 등 증상도 생길 수 있다.

-- 치매를 조기 발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 기억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면 치매를 의심해 봐야 한다. 그저 나이가 들어서라고 생각하지 말고, 치매 자가검진 질문지 등을 이용해 과거보다 기억력이 현저히 떨어진 사실이 확인되면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각 보건소와 지역 거점병원에서 무료로 치매 조기검진 서비스를 제공한다.

-- 건망증과 치매는 어떻게 다른가.

▲ 건망증의 경우 경험의 일부를 잘 기억하지 못하지만, 치매 환자는 경험의 존재 자체를 기억하지 못한다. 건망증은 기억나지 않던 부분이 어느 순간 다시 떠오르곤 하지만 치매 환자에게는 그런 경우가 거의 없다. 치매 환자의 기억력 장애는 갈수록 심해진다.

-- 치매는 치료할 수 있나.

▲ 치매 환자 10∼20%는 회복이 가능하지만 대부분 근원적 치료 방법이 없다. 그러나 약물치료 등을 통해 장기간 체계적으로 관리하면 인지 기능을 최대한 오래 보존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약물치료는 일찍 시작할수록 효과가 좋다.

-- 치매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 요인은.

▲ 음주, 흡연, 뇌손상, 우울증, 고혈압, 당뇨, 비만, 운동부족 등이다.

-- 노인이 되면 누구나 치매에 걸리나.

▲ 그렇지는 않다. 국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치매 유병률은 2012년 9.18%로 대략 10명에 1명꼴이다. 그러나 고령화로 인해 2020년에는 10.39%, 2050년에는 15.06%로 증가할 전망이다.

-- 치매 환자와 대화할 때 유의할 점은.

▲ 자존심을 건드리지 말고 한 사람의 이성적인 성인으로 대해야 한다. 쉬운 단어를 사용하고, 짧은 문장을 명확하게 말하는 것이 좋다. 대답은 충분히 기다리고, 틀린 대답을 하더라도 지적하지 말아야 한다. 의기소침해질 수 있다.

-- 치매 환자인 가족이 운전하겠다고 고집한다면.

▲ 치매 환자의 운전은 위험하므로 적당한 방법을 통해 제한해야 한다. 차가 고장 나 수리를 보냈다거나 다른 사람이 빌려갔다는 등 이유를 대 운전을 못 하도록 막는 것도 방법이다. 도로교통공단에 수시 적성검사를 신청하고 운전 부적합 판정을 받아 면허가 해지되게 할 수도 있다. 눈앞에서 열쇠를 빼앗거나 자동차를 팔아버리는 등 극단적인 방법은 피해야 한다.

-- 가게나 이웃집에 들어가 물건을 훔치고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한다면.

▲ 치매 환자는 자신이 남의 물건을 훔쳤다는 사실을 모르므로 야단치거나 나무라면 오히려 반발한다. 안정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려 함께 그 장소를 벗어나는 것이 좋다.

-- 함께 사는 가족을 알아보지 못하거나 다른 사람으로 생각할 때는.

▲ 환자의 말을 부인하지 말고 인정하면서 응대해야 한다. 예컨대 아들을 자신의 동생으로 생각하는 상황이라면, 아들임을 환자에게 강조하는 것보다 환자가 동생과의 추억 등을 이야기하도록 느긋하게 유도해야 한다.

pul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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