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면식도 없는데..청첩장 1,900장 뿌린 구청장
<앵커 멘트>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으로부터 청첩장을 받으면 '참 무례하고 염치없는 사람이구나...' 이런 생각 드실텐데요.
서울의 한 구청장이 관내 인사 1,900명에게 청첩장을 발송했습니다.
이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서울의 한 구청장이 자녀의 결혼식을 치렀습니다.
청첩장 1,900장이 지역인사들과 지인들에게 발송됐습니다.
심지어 구청장을 한 번도 본 적 없는 관내 시민단체 직원에게까지 청첩장이 배송됐습니다.
<인터뷰> 유 모 씨(음성변조) : "제가 청첩을 받을 대상이 아니잖아요. 일면식도 없고...많은 사람이 부담을 가질거예요. 저 말고도..."
공무원이 친족이나 근무기관 직원이 아닌 직무관련자들에게 경조사를 알려서는 안 된다는 공무원 행동강령을 위반한 겁니다.
결혼식에는 지역 국회의원은 물론 시의원과 구의원, 경찰관, 자영업자 등 많은 지역인사들이 참석했습니다.
<녹취> 예식장 관계자(음성변조) : "식권을 가져간 게 저희한데 1700장을 가져갔습니다."
경조사 관련 공무원 행동 강령을 어기는 사례는 매년 10건 정도씩 적발되고 있습니다.
고위 공무원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경조사 참석을 사실상 강요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인터뷰> 국민권익위원회 관계자(음성변조) : "신고가 접수되면 조사를 나가고, 조사해서 확인한 사항을 (해당 기관에) 통보를 하고요. 그러면 거기서 감사 담당관실에서 처분을 내립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구청장 측은 관내에 30여 년을 살아 지인이 많고 청첩장에 구청장 직함은 표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이현준기자 (hjni1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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