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10곳 중 4곳 클라우드 전략 없다"
<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우리나라 기업 10곳 중 4곳(39%)은 클라우드 전략 자체가 전무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시스코코리아는 27일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클라우드 보고서'를 발표했다. 시스코가 시장조사기관 IDC를 후원해 진행한 이번 조사는 세계 17개국의 3천4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IDC는 이번 조사에서 클라우드 성숙도를 '초기', '기회', '반복', '관리', '최적화'에 이르는 총 5단계로 분류했다.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된 국내 기업 201곳 중 39%는 클라우드 전략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적화된 클라우드 전략을 갖춘 기업은 단 한 곳도 없었다. 18%의 기업만이 반복, 관리, 최적화 등 수준의 클라우드 전략을 갖고 있었다.
클라우드가 향후 2년 내 매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 응답한 기업은 59%로 세계 기업의 응답률(53%)에 비해 다소 높았다. 최적화된 클라우드 전략을 갖춘 기업은 세계적으로도 단 1%에 불과했다.
국가별로 성숙 단계에 도달한 기업의 비중은 미국이 34%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중남미(29%), 영국(27%)의 순이었다. 일본은 9%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18%로 세계 평균인 25%보다 낮았다.
산업별로 보면 클라우드 도입률이 가장 높은 분야는 제조업(33%)이었다. IT(30%), 금융(29%), 의료산업(28%) 등도 도입률이 높았다.
클라우드 도입률이 낮은 산업은 정부·교육(22%), 전문서비스(22%), 도소매(20%) 등이었다. 전문 서비스, 기술, 운송, 통신, 공공산업(TCU) 부분은 전반적으로 클라우드 도입이 핵심성과지표(KPI)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드 도입형태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적으로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이유는 보안에 대한 우려가 제일 컸다.
클라우드를 도입했거나 도입할 계획인 기업 중 프라이빗 클라우드 선호 비율은 44%로, 퍼블릭 클라우드(37%)보다 높았다. 국내 기업 역시 프라이빗 클라우드 선호도가 40%로 퍼블릭 클라우드(37%)를 앞섰다.
프라이빗과 퍼블릭 클라우드를 혼용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세계 기업의 64%, 국내 기업의 62%가 하이브리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를 위해 강력한 보안과 정책이 전제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최적화된 클라우드 전략을 갖춘 1%의 기업들은 클라우드 도입 정착 과정에서 매출이 10.4% 성장했고 IT 비용은 77% 절감했다. 또 IT 서비스 및 애플리케이션 운용시간이 99%나 줄었으며, IT부서의 서비스 수준협약(SLA) 충족 능력이 72% 증가했다.
시스코 글로벌 클라우드 및 매니지드 서비스 세일즈총괄 닉 얼(Nick Earle) 수석부사장은 "기업들은 프라이빗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도입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며 "프라이빗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기업이 원하는 수준의 보안과 성능, 데이터 보호기능을 적적한 가격에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스코는 기업의 클라우드 사용 및 구축 전략 등을 점검해볼 수 있는 무료 도구인 '비즈니스 클라우드 어드바이저(Business Cloud Advisor·BCA)를 공개했다.
한편 퍼블릭 클라우드란 서비스 제공업체가 공용 데이터센터를 통해 기업 IT 인프라를 운영하는 것을 말하며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외부 데이터센터가 아닌 기업 내부에 직접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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