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쌀 매출 432% 늘며 쌀 소비 촉진채널로 각광
#. ‘싱글족’ 이모(31)씨는 최근 쇼핑 앱을 이용해 쌀을 주기적으로 주문한다. 예전에는 대형마트를 찾아 쌀을 사왔지만 이제는 모바일로 주문만 하면 편하게 집까지 배달해주기 때문이다. 주문단위는 10kg은 물론 4~5kg으로도 있어 혼자 사는 이씨에게 적합하다. 가격도 주위 마트들보다 저렴해 점점 모바일 쇼핑을 늘려가고 있는 추세다.
모바일 쇼핑 채널이 국민들의 주식인 쌀의 주요 소비채널로 급부상하고 있다. 국내 대표적 모바일 쇼핑업체 티몬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쌀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432% 증가하여 작년과 재작년 사이 무려 1102% 늘어난 데 이어 계속해서 급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티몬에서 팔린 쌀은 18만포대에 이른다. 날이 갈수록 쌀 소비가 줄어드는 사회분위기와는 정반대의 현상이다. 지난 20일 농협 축산경제리서치센터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1인당 쌀 소비량은 2013년 65.1kg으로 1970년 136.4kg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줄었다. 티몬과 같은 모바일 쇼핑채널이 줄어드는 쌀 소비를 촉진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는 것이다.
티몬에서 가장 많이 팔린 쌀 상품들을 살펴보면, 충남 예산에서 생산되는 ‘대한미’, 전북 김제의 ‘지리산 메뚜기쌀’, 경기 이천의 ‘임금님표 이천쌀’, 전북 남원의 ‘물 맑은 지리산쌀’ 등 전국의 유명쌀을 망라했으며 대부분 그 해에 생산된 햅쌀 제품들이었다. 재고떨이용이 아닌 일상적인 쌀 유통채널로서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국내의 유통되는 쌀들은 여전히 20kg 포장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티몬에서 판매된 쌀은 10kg 이하가 45%를 차지했다. 10kg 이하를 구매한 고객 중에서는 63%가 20~30대여서 1인 가구를 이루고 있는 싱글족들이 많은 구매를 했음을 알 수 있었다.
티몬은 늘어나는 쌀 소비를 더욱 촉진시키기 위해 인기상품에 한해 지원하는 ‘꿀딜’ 6000원 할인쿠폰을 전국의 유명 쌀 상품들에 집중시키고 있다. 이 쿠폰을 활용하면 현재 오픈마켓에서 2만8830원이 최저가인 ‘임금님표 이천쌀’ 10kg을 티몬에서는 2만58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한지현 티켓몬스터 프러덕트2본부장은 “최근 2년 사이 쌀 매출이 급격하게 증가하여 전국의 쌀 도매상들로부터 많은 제휴문의를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모바일 채널을 중심으로 쌀 소비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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