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 온상지 'S넷' 보니..여성들 분노 폭발

입력 2015. 8. 2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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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최근들어 몰카 촬영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있다. 여성들은 은행과 대형마트, 백화점, 패스트푸드점 등에서도 몰카에 노출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인 불법 음란 사이트 ‘S넷’에서는 특정 회사 이름을 검색하면 해당 장소에서 몰래 촬영한 여성 사진들을 쉽게 접할 수 있을 정도다. 

사진=헤럴드경제DB

촬영 도구도 진화 중이다.

안경, 넥타이, 모자 등에까지 몰카가 내장돼 있어, 카메라와 휴대전화만 조심한다고 몰카를 피할 수 있는 건 아니게 됐다.

언제 어떻게 찍힐지 모르니, ‘도촬의 상시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최근 5년간 몰래카메라 검거 건수도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2011년 1332건, 2012년 2042건, 2013년 4380건 등 매년 50% 내외의 폭증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도 6361건 검거됐다.

여성들은 “모든 남성들을 잠재적 성범죄자로 바라봐야 하느냐”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직장인 김모(27ㆍ여) 씨는 “치마를 입고 에스컬레이터를 탈 때마다 뒷사람이 남자면 불안감에 휩싸이게 된다”며 “최근엔 상가 내 공중화장실 이용도 꺼려져 가급적이면 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일부 여성들 사이에선 “몰카를 인터넷에서 구매할 수 없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는 실정이다.

사진=헤럴드경제DB

전문가들은 몰카를 유통시키는 구조가 문제라고 지적한다.

금전적 이윤 획득 여부와 관계없이 사진을 게시하고 감상할 수 있는 ‘시장’이 몰카를 확산시킨다는 것이다.

그러나 규제는 쉽지 않다.

대표적인 도촬물의 온상지인 ‘S넷’의 경우 하루 평균 40여건의 몰카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지만, 사이트 서버가 해외 여러 곳에 있어 차단 외엔 방도가 없다.

몰카에 대한 처벌이 대부분 가벼운 벌금형에 그치는 등 수위가 낮다는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몰카를 가볍게 여기는 분위기도 문제다.

S넷 등 음란 사이트 뿐 아니라 일반 온라인 커뮤니티에까지 몰카 게시물이 올라올 정도다.

급기야 일부 네티즌들은 “이젠 몰카를 찍히는 게 당연해졌으니, 여성들도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라”는 말까지 하고 있다.

“이번에 유출된 화장실 몰카 봤는데, 여자들은 속옷 좀 깨끗이 입고 다녀라”, “혐오스럽지 않은 몰카를 볼 수 있게 노력하는 여성이 되기 바란다” 등 수위를 넘어서는 발언도 적잖다.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같은 상황에 대해 “인식의 간극에서 오는 현상”이라고 꼬집었다.

이 교수는 “타인의 몸을 훔쳐본다는 것은 프라이버시 문제고, 성적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것인데 이에 대한 여성들의 인식이 상당히 민감해진 반면, 남성들은 여전히 인식이 낮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요즘 학교에서도 성폭력ㆍ성희롱 교육을 하곤 있지만, 그걸 단순히 ‘자기 몸 보호한다’ 차원이 아니라 타인의 성적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게 얼마나 큰 문제인지 가르쳐야 몰카 문제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단시간 내에 해결되긴 어려운 문제”라고 덧붙였다.

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관계자는 “몰카를 공유하는 게 일종의 놀이가 된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사진 등을 올릴 수 있는 사이트 등이 도처에 널리면서 이를 서로 공유하고 재미로 보는 이들까지 생겨났다는 것. 이어 이 관계자는 “몰카 유통을 막기 위해 찍지 않는 것 만큼이나 보지 않는 것도 중요할 것”이라며 강력한 처벌을 주문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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