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쫓아다니며 '5분간 130장' 몰카 찍은 남자

2015. 8. 17.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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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낮 도심에서 스마트폰으로 여성을 몰래 촬영하던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당시 이 남성은 5분여 동안 한 여성의 신체 부위를 130여 장이나 찍었는데 최근 몇 년 새 이런 '몰카' 범죄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YTN이 확보한 CCTV 속 영상입니다.

다정해 보이는 커플 뒤로 손을 밑으로 모으고 졸졸 쫓아오는 남성이 눈에 띕니다.

대담하게도 이 남성은 대낮 도심 한복판에서 여성의 신체 부위를 은밀하게 스마트폰에 담고 있었습니다.

남성은 이렇게 앉은 자세로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피해 여성의 치마 속을 태연히 찍었습니다.

33살 박 모 씨는 이런 수상한 거동을 지켜보던 한 시민의 신고로 결국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체포되기까지 5분이란 짧은 시간 동안 한 여성의 신체 부위를 무려 130여 장이나 찍었습니다.

[당시 출동 경찰관]

"5천 장 정도 있었어요. 대부분 나체로 된 여성들 사진도 많았고 가슴 부분하고 엉덩이 허벅지 부분 특정한 사진들이 많았어요. 다 그런 사진이었어요."

실제로 이와 같은 이른바 '몰카' 범죄는 해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경찰청 자료를 보면 '몰카'로 인한 검거 건수는 불과 3년 새 5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나영,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스마트폰 하나만으로도 사진을 찍을 수 있고 편집할 수 있고 동영상을 만들 수가 있고 소리가 나지 않는 무음 스마트폰 앱도 개발되고 다양한 방식의 관음증을 실현할 수 있는 기술의 발전이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찍힌 일부 사진들은 인터넷상에 무분별하게 유포돼 여성들의 피해는 더 커지고 있지만, 대다수가 피해 사실을 몰라 이에 대한 처벌도 쉽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관음증과 호기심의 탈을 쓴 일부 남성들의 그릇된 행동이 우리 사회를 불신과 불안의 늪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YTN 최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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