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or 안동' 영화 '암살' 남자현지사 생가 '논란'
【안동=뉴시스】이임태 기자 = 1,000만 관객 돌파를 앞둔 영화 '암살'의 실제모델로 알려져 새삼 주목받고 있는 여성 독립운동가 남자현(1872~1933·사진) 지사의 생가를 두고 경북 영양이냐, 안동이냐의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남자현 지사는 총독 사이토 마코토의 암살을 계획하다 실패했으며, 일본장교를 암살하려다 몸에 무기를 지닌 채 체포돼 옥고를 치르는 등 여성으로서는 드물게 무장항일투쟁을 벌인 인물이다.
문제는 경북 영양군 석보면 지경리에 남 지사의 생가가 있고 각종 자료도 생가를 영양으로 소개하는 상황에서 진짜 생가는 안동시 일직면 송리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영양남씨 대종회 관계자 중 다수는 "남 지사는 통정대부 남정한 선조의 딸로서 안동 일직면 송리에서 태어난 안동 출신"이라고 증언하고 있다.
일직면 영양남씨 집성촌은 권영세 안동시장의 외가동네로 권 시장의 어머니 남순규(84) 여사의 고향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반면 독립운동사 연구의 권위자인 김희곤 안동대 교수는 "남 지사의 호적상 본적이 안동 일직으로 돼 있는 건 맞지만 이는 일제의 호적정비 때 남편(독립운동가 김영주)의 주소를 따라 그렇게 된 것일 뿐 태어난 곳은 영양 석보가 맞다"고 주장한다.이처럼 남 지사의 생가에 대한 증언과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보훈당국이 여성 독립운동가 인명사전을 만들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남 지사 생가에 대한 사실 규명은 더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안동의 한 유림단체 관계자는 "독립운동가의 출생지가 어디인가는 대단히 중요한 역사적 사실이기에 정확한 규명이 필요하다"며 "정부주도 인명사전이 만들어지기 전에 학계나 안동시, 영양군 차원에서 반드시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sin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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