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공포와 불안을 조성하는 다양한 공포증

2015. 7. 28.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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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이 저릿해오고 심장이 쿵쾅거린다. 극도의 불안감과 동시에 공포감이 엄습한다. "이러다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비명을 지른다. 주위 사람들이 이상하게 바라보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다. 당장 이곳을 벗어나지 않으면 정말로 죽을 지도 모른다.

특정 대상, 상황이나 조건과 마주했을 때 이성적 생각이 마비되고 불안, 공포, 심한 경우 공황발작이나 신체적 고통을 일으키는 질병이 있다. 이를 일종의 강박관념, 신경질환의 종류로 구분되는 '공포증'이라고 일컫는다.

극도의 비이성적 공포감을 유발하는 이 공포증들은 ▲고소공포증 ▲폐소공포증 ▲첨단공포증 등 비교적 널리 알려져 있는 경우부터 ▲고양이공포증(Ailurophobia) ▲물공포증(Hydrophobia) ▲야채공포증(Lachanophobia) 등 '저게 왜 공포스러울까' 하며 고개를 갸웃하게 되는 경우까지 다양하다. 전세계 의학계에는 다양한 공포증의 종류들이 보고 및 연구되고 있다. 증상의 경중에 따라 사회생활에 큰 방해를 받기도 한다.

환경적 요인으로 발생되는 공포증

# A씨는 조금만 높은 곳에 올라가도 심박수가 올라가는 고소공포증을 갖고 있다. 이 탓에 놀이공원, 고층 전망대는 꿈도 못 꾼다고 한다. 어쩔수 없이 높은 곳에 가야하는 상황이 되면 어질어질하고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은 적도 있는 A씨는 결국 정신과 상담을 받기로 했다. 높은 곳에서 떨어져 본 적도 없는데 A씨는 왜 이런 공포증 증상을 겪는 걸까?

일정한 공간이나 환경 등에서 나타나는 공포증들은 과거 무서운 경험을 직접 겪었거나, 유년기부터 위험요소에 대한 과잉주의가 반복적으로 학습된 결과 발생하는 경우들이 많다. 폐소공포증의 경우도 마찬가지. 배우 최수종은 지난 2012년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 출연, 차 트렁크에 숨어있던 촬영 장면을 찍다가 갇혀 폐소공포증을 얻어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특정 대상으로 인해 생기는 공포증

# 개에 대해 극도의 공포감을 갖고 있다는 B씨는 '개'나 '강아지'라는 단어만 봐도 거부감과 공포를 느낀다. 멀리서 들려오는 개 짖는 소리에도 잔뜩 움츠러든다. 누가 봐도 온순하고 귀여운 새끼강아지에게도 온몸이 굳어버릴 정도의 공포감을 느끼는 탓에 주위 사람들이 이상한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B씨는 어린 시절 동네 개에게 심하게 물렸던 기억이 있는데, 이것이 공포증의 원인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

거미, 개, 고양이 등 동물부터 뾰족한 물건이나 모서리, 또는 특정 냄새 등으로 인해 발생되는 공포증도 있다. 이밖에도 국내에는 드물지만 해외, 특히 서구권에서는 광대에 대한 공포를 지닌 사람도 있다고 한다. 헐리우드 유명배우 조니 뎁, 다니엘 레드클리프가 이 광대공포증으로 고통 받고 있다고 알려졌다.

공포증과 관련된 말 말 말들

인터넷상에서 떠돌고 있는 '환공포증'은 무언가가 다닥다닥 붙어있거나 일정한 간격으로 구멍들이 뚫린 대상에 대한 공포라고 알려져 있다. '환공포증 테스트'라고 불리는 이 사진들은 다소 혐오감을 주는 사진들이 대부분이다. 이 사진들을 보고 혐오감을 느끼고, 스스로 '환공포증'이라는 실재하지 않는 병을 앓고 있다며 착각하게 되는 것.

하지만 인체에 작은 구멍들이 뚫려있거나, 원형태의 무늬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사진들을 보고 불쾌함을 느끼는 것은 보편적인 혐오 감정이며, 공포증이라 정의내릴 수 없다. 그러나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를 공포증의 한 종류로 인정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공포증, 어떤 이에게는 단순한 납량특집이나 흥밋거리로 우스개처럼 언급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들 공포증들은 엄연히 정신의학적 질병이고, 이로 인해 고통 받는 이들은 분명 있으니, 가벼이 여길 일만은 아니다.

대다수의 공포증은 상담 치료 등을 통해 완화될 수 있으며, 중장년층으로 갈수록 증세가 옅어진다고 한다. 하지만 공포증은 재발할 여지도 있다.

라이프팀 차주화 기자cici060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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