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를 위한 '착한' 애니 극장서 만나요


■‘고녀석 맛있겠다2 : 함께라서 행복해’로 첫 극장용 애니메이션 제작 나선 미디어캐슬의 신경환 대표
한국 아이들 정서에 꼭 맞는 애니메이션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자체 제작
‘아이들이 보기에는 정답같은 애니메이션’, 유혈 낭자한 폭력이나 노출 등 자극적인 장면 하나 없이 재미도 잡아
호평받아 중국에서 4000~6000개 상영관 확보
“일본에서는 벌써 개봉했고 우리나라에서는 몇 차례 시사회를 했는데 양국 모두에서 반응이 좋아요. 특히 일본에서는 아이도 부모도 영화를 보며 많이 우시더라구요. 그 동안 작품 만들며 했던 고생들이 보상받는다는 느낌도 들고, 우리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도 생겼죠”
오는 29일 자체 제작 애니메이션 ‘고녀석 맛있겠다2 : 함께라서 행복해(이하 고녀석2)’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신경환(40·사진) 미디어캐슬 대표는 다소 긴장되는 듯 하면서도 자신 있게 말했다. 미디어캐슬은 2006년 설립돼 일본 등 해외 영화·애니메이션의 수입·투자 업무를 주로 해 온 회사로, ‘고녀석2’는 미디어캐슬이 처음 선보이는 자체 제작 애니메이션이다. 일본 작가 미야니시 타츠야의 인기 원작 동화를 토대로, 아기 티라노사우르스 ‘미르’가 초식공룡, 육식공룡 구분 없이 모두와 친구가 돼 시련을 극복하는 모험담이다. 5~10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제작돼 쉽고 아기자기한 재미가 일품이다.
‘고녀석2’의 특별한 점은 아이들 여름 방학을 맞아 개봉을 대기하고 있는 수 편의 애니메이션 중 단 하나뿐인 ‘우리’ 작품이라는 점이다. 폭력 등 자극적인 장면 하나 없이 재미를 잡은, 요즘 보기 드문 무공해 애니메이션이라는 점도 인상 깊다.
“저도 아이를 키우는데, 한국 애니메이션 중 정말 아이들에게 좋은 메시지와 바른 정서를 전달해줄 수 있는 작품이 몇 개나 될까 싶더라구요. 직접 애니메이션을 제작한다는 건 분명 위험이 큰 일이지만, 한국의 실력이 부족한 건 아니니 나라도 한번 해보자, 아이들 보기 부끄럽지 않은 괜찮은 작품 하나 만들어보자고 시작하게 된 거죠. 다행히 반응은 좋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으로는 이 작품이 정답 같다’던 감상평이 와 닿았네요”
물론 여기까지 오는 게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신 대표는 2011년 수입·개봉했던 ‘고녀석1’에 대한 부모·아이들의 꾸준한 호응을 보며 속편 제작을 결심한 후 결과물을 내기까지 꼬박 3년이 걸렸다고 했다. 특히 25억여원이라는 제작비 마련에 여러 어려움을 겪었다. 외부 투자자를 유치하거나 정부 지원을 받는 등 여러 방법을 다 시도해 봤지만 여의치 않았고, 결국 미디어캐슬과 공동 투자자이자 디지털 콘텐츠 수입·제작업체 스피드엠이 거의 모두 직접 조달해야 했다. 신 대표는 “외부 투자자가 없었던 것은 아닌데 대부분 작품에 대한 권리를 요구하기에 거절했다”며 “우리가 노력해서 만든 우리 작품에 대한 권리는 우리가 보유하고 싶었기 때문이었고, 결국 ‘고녀석2’에 대한 모든 권리는 100% 우리가 가질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작품을 상영하거나 극 중 캐릭터 상품 발매 등의 행위는 모두 미디어캐슬이 허락한 후에야 가능하게 됐다는 의미다.
첫 작품에 대한 반응이 좋고 해외 판매 또한 순조롭게 풀리며 신 대표는 조금 마음이 놓였다고 했다. 그는 “일본, 한국은 물론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총 8개국에서도 작품의 구체적인 개봉 계획을 잡고 있다”며 “중국이 제일 마지막으로 개봉할 듯 한데 내년 명절 무렵 전국 4,000~6,000여 개의 상영관을 이미 확보해 둔 상황”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3편, 4편에 대한 계획도 있고 기회가 된다면 TV 시리즈도 제작해 볼 생각이라고 한다. 극 중 중요한 소재로 ‘빨간 열매’가 등장하는 것에 착안, 비타민 제품을 출시하려는 준비도 하고 있고 애니메이션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그림 그리기 책, ‘무비 스토리북’ 등도 조만간 출간된다.
“고녀석 맛있겠다 시리즈에는 부모가 아이에게 들려 주고 싶은 메시지 대부분이 담겨 있다고 생각해요. 2편이 잘 되면 그 수익을 모두 털어 3편을 만들고, 3편이 또 잘 되면 그렇게 4편을 만들고... 부모들이 안심하게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착한 애니메이션을 계속 만들고 싶습니다”
김경미기자 kmkim@sed.co.kr 사진=송은석기자 songthoma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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