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낳은 한·일 바둑계의 '전설' 조훈현·조치훈 12년 만에 반상대결

엄민용 기자 2015. 7. 2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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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대국, TV·인터넷 생중계

한·일 양국 바둑계의 ‘살아 있는 전설’ 조훈현과 조치훈이 12년 만에 반상에서 만난다.

한국기원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후원을 받아 한국현대바둑 70주년 기념 특별 이벤트로 ‘전설의 귀환, 조훈현-조치훈 특별대국’을 오는 26일 오후 1시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연다. 이번 대국은 두 사람의 만남 자체만으로 바둑팬들을 설레게 한다. 한국이 낳은 세계 최고 ‘바둑 거장’들의 충돌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0년 LG배 세계기왕전 본선에서 맞붙은 조훈현(오른쪽)과 조치훈. | 한국기원 제공

9세 때 입단(세계최연소 입단 기록)해 프로 통산 160회 우승(국내 대회 149회, 세계 대회 11회) 기록을 보유한 조훈현 9단(1953년 3월10일생)은 1980년대 초·중반에 국내 기전을 석권하는 전대미문의 전관왕(1980년 9관왕, 1982년 10관왕, 1986년 11관왕)을 3차례 기록했다. 특히 1989년에 열린 제1회 응창기배에서는 한국기사로는 유일하게 초청을 받아 ‘바둑 변방국’의 설움을 떨치고 우승을 차지하며 ‘바둑황제’로 등극했다.

조훈현 9단보다 세 살 아래인 조치훈 9단(1956년 7월23일생) 역시 6세 때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바둑을 평정한 대한민국의 천재 기사다. 1980년에 일본 최고의 타이틀인 명인을 거머쥐면서 “명인을 따지 않고서는 돌아오지 않겠다”던 바둑팬과의 약속을 지켰으며, 1990년대 중·후반에는 절정의 기량으로 기성(棋聖) 명인(名人) 본인방(本因坊)을 동시에 석권하는 대삼관(大三冠)을 무려 4차례나 차지했다.

한마디로 두 사람 모두 불세출의 바둑 영웅이다. 두 영웅의 맞대결은 1980년 처음 성사된 이후 지금까지 총 13차례 열려 조훈현 9단이 8승5패(비공식대국 포함)로 앞서 있다. 이번 ‘조-조 대결’은 26일 오후 1시부터 바둑TV와 인터넷 바둑사이트를 통해 생중계된다.

<엄민용 기자 marge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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