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여자골프 챔피언 조윤지 "'스타 DNA' 부담스럽지 않다"

2015. 7. 1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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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창수 삼성 라이온즈 감독대행-월드스타 배구선수 조혜정 부부 둘째 딸 "운동 선배로서 조언과 배려".."올해 연습량 늘렸고 스윙 고친 덕"

조창수 삼성 라이온즈 감독대행-월드스타 배구선수 조혜정 부부 둘째 딸

"운동 선배로서 조언과 배려"…"올해 연습량 늘렸고 스윙 고친 덕"

(인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유명한 운동선수 출신 부모님이라서 부담스러운 것은 없다. 오히려 운동 선배로서 배려해주는 게 많다."

<사진 BMW그룹코리아 제공>

19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MW 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는 '스포츠 명가'의 일원이다.

부친 조창수(66)씨는 야구 명문 경북고의 전성기를 이끈 주역이었다. 조 씨는 해태 타이거즈 코치를 거쳐 삼성 라이온즈 감독 대행을 지냈다.

어머니 조혜정(62) 씨는 '월드스타' 배구 선수였다. 한국 구기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인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여자배구 동메달은 조 씨의 어깨에서 나왔다. 2010년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 사령탑에 올라 국내 프로배구 사상 첫 여성 감독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언니 조윤희(33)도 한때 촉망받는 골프 선수였다. 지금은 은퇴하고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이사로 활동하는 조윤희는 조윤지와 자매 프로 골프 선수로 널리 알려졌다.

이날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하늘코스에서 딸의 우승 장면을 지켜본 조혜정 씨는 "말할 수 없이 기쁘고 행복하다"고 했다. 조윤지가 첫 우승을 했던 2010년에는 조 씨가 여자 프로배구 감독직을 수행하느라 우승 현장에 나와보지 못했다.

감독직을 그만 둔 뒤에는 늘 딸의 경기를 보러왔지만 4년이 넘도록 우승이 없었다. 조 씨는 "우승 문턱에서 미끄러지는 모습을 많이 봤다"면서 "그때마다 마음이 아팠기에 오늘 우승은 첫 우승 때보다 더 좋다"고 말했다.

딸의 경기를 보러 다니느라 얼굴이 까맣게 타버린 아버지 조창수 씨 역시 눈가에 눈물이 맺힌 채 시상식을 지켜봤다.

조윤지는 이런 아버지, 어머니에 대해 "한없이 고맙다"고 거듭 강조했다.

조윤지는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아 실망에 빠졌을 때 어머니 조 씨가 "네게 바라는 건 우승이 아니라 골프를 해서 행복한 모습"이라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아버지 조 씨 역시 "우승 없어도 연습하는 모습만 봐도 뿌듯하다"고 말하곤 했다고 조윤지는 덧붙였다.

조윤지는 "유명 선수 출신 부모님보다 못하면 어쩌나하는 부담감조차 가지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운동선수 선배처럼 배려해주신다"고 말했다.

신인이던 2010년 우승해 유망주로 각광받았지만 이후 4년이 넘도록 그저그런 선수로 지내온 조윤지는 지난겨울 레슨 코치를 국가대표 출신 안성현 씨로 바꾸면서 골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스윙과 퍼팅 모두 전에 비해 크게 향상됐다는 조윤지는 올해 아이언샷 정확도를 반영하는 그린 적중률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조윤지는 또 연습을 너무 많이 하다보니 손이 아픈 실그립 대신 고무 그립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큰 대회, 좋은 코스에서 바라던 우승을 했으니 앞으로 더 많이 우승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조윤지는 부상으로 받은 자동차 역시 "평소 타고 싶어 했던 차라서 낡아서 버릴 때까지 타겠다"고 말했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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