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넥센타이어, 인터넷 판매요금 담합 지시..소비자 '우롱', 대리점 고사 '위기'

김현주 2015. 7. 17.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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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위 타이어 제조업체 '넥센타이어(NEXEN TIRE)'가 소비자를 우롱하는 인터넷 가격담합 정책을 쓰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넥센타이어가 가격 안정을 이유로 인터넷 판매가격을 동일하게 유지해 판매대리점들은 '고사 직전'이라면서 반발하면서도, 본사로부터 불이익을 당할 것을 우려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넥센타이어는 인터넷가격 모니터링 담당자를 두고 판매업체를 사실상 감시하는가 하면, 저가판매 대리점에 대해 여신을 막고 추가 주문을 못하게 하는 등의 횡포를 부리고 있다. 한국타이어 등 국내 대형 타이어업체들은 넥센타이어와 달리 인터넷 판매가격을 판매점 자율경쟁에 맡기고 있다.

17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네이버와 에누리닷컴 등 인터넷 가격비교사이트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대리점 가격을 상시 체크하고 있다. 온라인에 넥센타이어를 판매하는 업체들은 반드시 오프라인 대리점을 갖추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수많은 대리점 업체들이 이 같은 단일 가격 정책으로 폐업 직전에 내몰리고 있다.

실제 넥센타이어는 자사의 대표 상품인 '엔페라(235-55R17)' 모델을 현재 온라인에서 1본에 16만4000원을 받도록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 단일 정책이 지켜지지 않던 지난 6월 말까지는 1본에 10만원 정도에 온라인서 판매됐다. 심지어 9만원에 판매하는 대리점도 있었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6만원 이상 비싸게 구입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 1일 넥센타이어 본사에서 <온라인 권고가격운영> 방침을 지점에 하달, 지점은 이를 다시 판매대리점에 전달하면서 시작됐다.

넥센타이어는 이 무렵 각 지점에 <온라인 권고가격운영>이라는 내용의 메일을 보내고, 본사가 정한 가격을 반드시 지키도록 했다. 만일 방침을 어길 경우 여신을 동결하는 것은 물론, '3진 아웃제'를 통해 대리점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넥센타이어 본사측은 온라인 단일가격 정책을 실시하면서 "올해 국내 영업은 넥센타이어 플랜 벨류업 방침의 적극적인 시행에 맞춰 가격 운영정책이 필요하다"면서 "브랜드 인지도 개선을 통한 이익을 공유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 담긴 내용을 메일로 전송했다.

앞서 지난 1월에도 넥센타이어의 가장 인기제품인 보급형 CP모델타이어의 판매가격 인상을 지시한 바 있다. 당시 CP672모델 타이어는 7만원에 판매됐지만, 본사는 이를 8만3000원으로 올리도록 지시했다.

대리점 업주들은 이 같은 방침에 굴하지 않고, 인터넷 판매가격을 7만원 이하 가격을 고수하면서 갈등을 빚었다.

한 대리점 업주는 "본사의 온라인 가격 인상 정책으로 판매가 줄어들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여신을 동결하는 바람에 주문을 할 수 없도록 했다"며 "이로 인해 많은 대리점 업주들이 생계를 위협을 받아왔다"고 토로했다. 이어 "대형대리점은 온라인 권고가격 지시로 10억원 이상의 물량을 떠안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넥센타이어 측은 "본사에서 각 지점에 권고를 한 것이지 절대 강압을 한 것이 아니다. 그리고 삼진아웃제와 같은 내용을 발송한 적도 없다"면서 "이는 온라인 판매가격 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사측의 정책이었고, 공정거래법에 위반되는 내용도 없다"고 해명했다.또 "인터넷 판매를 하지 않는 대부분의 대리점을 보호하기 위해 온라인 권고가격제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온라인 권고가격을 어긴다 해도 대리점에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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