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골과 호박소에 견주는 밀양 대표계곡, '석골'

조선닷컴 미디어취재팀 2015. 7. 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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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밀양은 깊은 산 곳곳에 계곡이 있어 여름마다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특히 그 중 한여름에 얼음이 어는 '얼음골'과 각종 영화의 배경이 된 '시례 호박소' 등은 인기 중에 인기다. 하지만 진짜 계곡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즐기는 명소는 따로 있다. 그곳은 바로 '석골'이다.

밀양시 산내면 원서리에 위치한 석골은 무엇보다 10m 넘는 폭포가 진풍경이다. 또한 주차시설이 계곡 바로 옆에 위치해 접근성 면에서 탁월하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이 계절, 밀양 석골로 떠나보자.

석골은 밀양 산내면 석골교를 건너 석골사로 향하는 길을 따라 이어진다. '석골(돌이 많다는 뜻)'이라는 이름처럼 보행로 우측으로 큼지막한 바위가 계곡을 이룬다. 바위틈 사이로는 더위를 씻어줄 물소리가 새어 나온다. 저 멀리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운문산과 가지산의 짙푸른 여름 풍경은 지친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듯하다.

석골교에서 1km 떨어진 석골사주차장에 도착하면 계곡을 메우는 우렁찬 물줄기 소리가 들린다. 이 계곡의 하이라이트인 '석골폭포'다. 석골폭포는 석골주차장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아이나 어르신을 동반한 가족들도 차를 타고 많이 찾는 명소다.

약 10m 높이의 석골폭포는 한폭의 수묵화를 그려놓은 듯 아름답다. 폭포 양쪽으로 깎아놓은 듯한 절벽이 서 있고, 그 가운데로 굉음을 내며 시원한 폭포수가 쏟아진다. 운문산에서 흘러내린 계곡물은 발만 담가도 머리카락이 쭈뼛 설 정도로 시원하다.

폭포수가 흘러내리는 계곡 군데군데에는 푸른 물웅덩이가 '천연 수영장'을 만들고 있다. 여름이면 웅덩이마다 등산객과 나들이객이 자리를 잡고 피서를 즐긴다.

석골에서 피서를 즐긴 후 석골폭포 바로 위에 있는 '석골사'를 둘러보는 것도 추천한다. 신라말 비허선사가 창건한 이 절은 아기자기한 풍경 때문에 불교신자가 아닌 사람들도 한번쯤 둘러볼 만하다.

석골사 경내에 들어서면 마치 잘 가꾼 정원에 소풍 온 기분이 든다. 절 앞마당에 물레방아가 돌아가고 중앙 벤치에는 통나무로 만든 익살스러운 허수아비가 앉아 포즈를 취한다.

또 절 곳곳에는 직접 글을 쓰고 칠한 조각비가 서 있다. 여기에 적힌 글귀들은 먼저 예쁜 글씨체 때문에 눈길을 끌고, 지혜를 주는 내용으로 마음을 울린다.

석골사는 밀양시외버스터미널 옆 장류장에서 '얼음골2' 농어촌버스 탑승 후 원서 정류장에서 하차, 약 20분 정도 걸으면 갈 수 있다. 터미널에서 원서 정류장까지는 버스 탑승 후 약 1시간이 소요되며 자세한 사항은 밀양시 문화관광과 홈페이지(http://tour.miryang.go.kr)를 참고하거나 전화(055-359-5114)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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