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B 등 "그렉시트 가능성 70% 이상"

김남이 기자 2015. 7. 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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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B "ECB의 ELA 중단 가능성 높아.. 협상 장기화되고 어려워져"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글로벌 IB "ECB의 ELA 중단 가능성 높아… 협상 장기화되고 어려워져"]

그리스가 지난 주말 국민투표를 통해 유로존 채권단이 제시한 구제금융 협상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면서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국제금융센터와 다우존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글로벌 IB(투자은행)와 컨설팅업체는 그리스 투표 결과로 인해 그렉시트와 ELA(긴급유동성지원) 중단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그룹와 컨설팅업체 테네오는 그렉시트의 가능성을 75%로 봤다. 이들은 "그리스는 은행에 신규 유동성과 자본투입을 위해 자국통화를 발행할 필요성에 직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BNP파리바도 그렉시트 가능성이 70%에 달할 것이라고 봤다.

채권단와 그리스 간의 협상도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노무라 증권은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얻은 치프라스 총리가 협상테이블로 복귀할 것이나 양측간 신뢰저하로 협상이 교착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리스의 실질적인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바클레이는 ECB(유럽중앙은행)의 채무 만기가 돌아오는 7월 20일 이전에 ECB가 그리스에 대한 ELA를 중단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시에테제네랄과 HSBC는 "그리스가 오는 20일 ECB에 지급불능을 선언하고 당분간 자본통제를 계속하며 차용증서(IOU)를 발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타 국가로의 금융위기 확산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시장조사 업체 글로벌 인사이트는 "이탈리아 등 일부 국가가 EU와 약속한 개혁조지 완화 또는 거부를 위해 유로존 탈퇴 의사를 표출할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골드만삭스는 "유럽주가가 급락할 것"이라며 "이탈리아 10년물 국채는 3%대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그렉시트가 발생하지는 않을 전망이나 협상이 더 어려워지고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치프라스 총리의 또다른 돌발적인 결단 가능성과 남유럽 전염, 발칸반도 국가들의 부실화 가능성에도 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IB는 ECB 조치 등으로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시티그룹과 도이치방크는 "그렉시트의 부정적 여파가 우려되나 ECB의 양적완화(QE), 무제한 국채매입프로그램(OMT), 은행동맹 등의 조치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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