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렛하트 "로먼 역반응, 조잡한 WWE 잘못"







[뉴스엔 김종효 기자]
WWE의 전설적 프로레슬러 브렛 하트가 로먼 레인즈에 대한 팬들의 역반응에 대해 분석했다.
프로레슬링 전문 매체 프로레슬링 뉴스레터( http://wrestlingpaper.com)는 브렛 '히트맨' 하트가 얼마 전까지 매우 극심했던 WWE 팬들의 로먼 레인즈에 대한 역반응 현상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브렛 하트는 최근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와의 인터뷰에서 로먼 레인즈의 역반응은 WWE의 잘못된 정책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브렛 하트는 "로먼 레인즈에겐 본인의 힘으로 인기를 끌 능력이 있었지만 WWE의 작위적인 푸쉬(프로레슬링에서 특정 선수를 띄워주기 위해 주요 비중 등을 맡기거나 연승을 하게 만드는 의도적 각본)가 그를 망쳤다"며 "WWE가 로먼 레인즈를 스타로 만들기로 결심한 시점부터 사람들은 로먼 레인즈를 미워하기 시작했다"고 단언했다.
브렛 하트는 당시 상황에 대해 "WWE 빈스 맥맨 회장은 부상으로부터 복귀한 대니얼 브라이언이 레슬매니아 31에서 지난해 레슬매니아 30과 똑같은 스토리라인을 반복하는 일을 원치 않았다. 결국 WWE는 급커브를 돌아 로먼 레인즈를 스타로 만들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브렛 하트는 "이제 와서 말하건대 WWE가 다른 방식을 택하는 편이 로먼 레인즈의 선역 캐릭터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됐을 것이다. 오늘날의 팬들은 매우 똑똑하다"고 말했다.
브렛 하트는 로먼 레인즈에 대한 역반응은 WWE의 각본에서 비롯돼 총체적 난국으로 번졌다고 말을 이어갔다. 브렛 하트는 "현재 로먼 레인즈의 캐릭터는 트리플 H와 유사하다. 머리카락이 길고, 맷집이 좋고, 표정이 없고, 항상 화가 나 있고, 눈빛이 매섭기 때문에 사람들의 공감을 사기 어렵다"며 "이 모든 특성들은 엉성한 각본을 통해 표현됐다. WWE는 '자, 이제부터 우리가 로먼 레인즈를 최고의 인기 스타로 만들 거야'라고 선전포고했고 결국 누구도 로먼 레인즈를 좋아하지 않게 됐다"고 전했다.
브렛 하트는 직설적으로 '로먼 레인즈를 띄우겠다'는 것보다 우회적인 표현을 담고 있는 각본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분석했다.
일례로 브렛 하트는 "레슬매니아 31의 메인 이벤트는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브렛 하트는 "레슬매니아 31 메인이벤트의 마지막 장면은 빈스 맥맨 회장이 제시한 아이디어다. 제정신을 차린 빈스 맥맨 회장은 로먼 레인즈를 띄우면서도 모두의 흥미를 끌 완벽한 방법을 생각해냈다. 비록 전개 과정은 형편없었지만 로먼 레인즈는 레슬매니아에서 마침내 팬들의 인정을 받는다는 과제를 달성했다"고 호평했다.
브렛 하트는 로먼 레인즈에 대해 "좋은 실력의 레슬러이고 자기 길을 찾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이어 "로먼 레인즈는 레슬매니아에서 훌륭한 경기를 만들면서부터 팬들로부터 장점을 인정받기 시작했다"고 말해 로먼 레인즈에 대한 역반응이 사라지게 된 과정을 전했다.
이는 앞서 폴 헤이먼의 분석 내용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폴 헤이먼은 얼마 전 차엘 소넨의 팟캐스트인 유아 웰컴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로먼 레인즈는 올바른 장소에 있던, 올바른 선택이었지만 타이밍이 틀렸다"며 "로먼 레인즈가 지난 1월 WWE PPV(페이퍼뷰) 로얄 럼블에서 팬들의 극심한 야유를 받은 사태는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폴 헤이먼은 "로먼 레인즈가 차세대 존 시나처럼 묘사되면서 팬들의 수용을 강요하는 듯한 양상이 연출된 것이 문제였다. 로먼 레인즈 선수 본인에게는 아무 문제점도 없다. 단지 한 순간에 영웅에서 만인의 분노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이런 과정을 이겨내고 로먼 레인즈는 현재 팬들의 공감을 얻어내는 데 어느 정도 성공하고 있다. 현재 로먼 레인즈에 대한 역반응은 차츰 줄어들고 있다. 앞서 브렛 하트나 폴 헤이먼이 지적한 것처럼 로먼 레인즈가 '의심의 여지없는 차기 도전자'로 메인 이벤터 라인에 나서는 대신 다른 여러 선수들과 메인 이벤터 경쟁을 치르고 있는 이유도 있으며 PPV나 스페셜 이벤트마다 좋은 경기를 보여준 영향도 있다.
브렛 하트는 이처럼 반응을 역전시키는 데 성공한 로먼 레인즈에 대해 "로먼 레인즈에게는 정말로 힘든 시기였지만 이 모든 것은 로먼 레인즈의 탓이 아니다. 각본이 조잡했을 뿐이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로먼 레인즈는 다시 한 번 타이틀에 도전할 준비가 돼 있다. WWE 각본이 제자리를 잡고 난 뒤 그 안에서 팬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자신의 캐릭터를 어필하는 노력이 필요한 지금이다. (사진=ⓒTOPIC/Splash News, ⓒWWE.com)
김종효 phenomd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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