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닝 이슈] 휴가, 어디로 가세요?..전국 해수욕장 일제 개장

2015. 7. 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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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뉴스]

◀ 앵커 ▶

본격적인 휴가철로 접어들면서 전국의 관광지들은 피서객을 맞이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메르스 등의 이유로 주춤했던 국내 관광 수요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제주와 부산의 해수욕장들은 이미 개장했고, 동해안의 해수욕장들도 다음 주 주말부터 피서객을 맞이할 예정입니다.

먼저 김형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해조류와 각종 쓰레기가 덮인 백사장에 해변청소 차량이 지나갑니다.

쓰레기를 걸러내고 모래를 토해내자 백사장은 금세 말끔하게 변합니다.

해변 개장 기간 피서객들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공무원들이 근무할 종합상황실도 다시 설치됐고 경찰파출소도 해변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김익진 관광과장(삼척시청)]

"가장 안전하고, 깨끗하고 힐링을 같이 즐길 수 있는, 동해안에서 가장 모범적인 해변을 만들기 위해서 행정봉사실 이런 부분들은 다 집약을 해서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피서객들을 위한 해양체험과 축제 등 다양한 즐길거리도 마련됩니다.

망상해변에서는 20일 넘게 각종 공연과 불꽃놀이, 비치발리볼 대회 등이 진행되고 삼척지역에서는 피서 절정기에 음악공연이 펼쳐집니다.

소규모 마을해변은 모터보트와 투명카누, 스노클링 등 해양체험 거리가 준비 중입니다.

올해는 해양경찰이 해변 순찰과 치안업무에서 빠지면서 경찰의 역할도 커졌습니다.

[이동희 생활안전과장(동해경찰서)]

"해양경찰의 공백을 우려하시는 시민들이 많은 것 같은데, 우리 경찰은 안심하고 쾌적한 피서문화를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동해안 92개 해변은 오는 10일 일제히 개장해 고성 삼척은 다음 달 16일까지 강릉·동해·속초·양양은 8월23일까지 운영됩니다.

MBC뉴스 김형호입니다.

◀ 앵커 ▶

시청자 여러분은 올여름 휴가 계획 잡으셨나요?

저희 취재진이 시민들께 올여름 계획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들어보시죠.

◀ 리포트 ▶

Q. 올여름 휴가 계획은?

[강수은(22)]

"여름이면 바다니까 그래서 바다 가서 회도 먹고, 좋은 바닷바람도 쐬고…"

[이인재(42)]

"1박 2일로 가까운 계곡 쪽으로 다녀올까 하고요. 사람 좀 많지 않은 그런 계곡에서 조용히 가족들하고 즐겁게 1박 2일 정도…"

[김병호(31)]

"고기 구워먹고, 친구들하고 이야기하고, 그런 식으로 물놀이 간단하게 하고 그런 식으로 힐링하면서 놀 생각이거든요."

[한진희(30)]

"시즌에 가면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휴가를 즐기지 못할 것 같아서 일찍 다녀왔어요."

[장인선(29)]

"여름 조금 지나서 가게 될 것 같아요. 3박 4일 정도로 (필리핀) 세부 생각하고 있어요."

[성혜진(44)]

"메르스 때문에, 아이가 있어서 아무래도 사람이 붐비는 곳에 가기가 조금 어려운 것 같아 가지고요. 그래서 아직 계획이 없습니다."

◀ 유선경 아나운서 ▶

한 취업포털사이트가 직장인 천여 명을 대상대로 올여름 휴가계획에 대해 물어봤더니, 먼저 직장인 10명 중 8명꼴로 올여름 휴가를 갈 계획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여행지로는 77%가 국내를 선택했는데요,

지역별로는 강원도와 부산이 가장 인기가 높았고, 여름이니만큼 바다나, 산 또는 계곡으로 가겠다는 응답이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휴가 시기는 8월에 가겠다는 응답이 절반 정도를 차지했고, 7월과 9월이 뒤를 이었습니다.

휴가기간은 3일간 가겠다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1/3을 넘었습니다.

예상 휴가비용도 궁금한데요.

기혼자들은 가족의 휴가 비용으로 평균 77만 원을, 미혼들은 평균 55만으로 예상했습니다.

메르스 확산 여파로, 지난달 국내 여행을 계획했다 취소한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대신 해외 여행객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여행사에 따르면 지난달 해외 여행을 떠난 사람은 25만여 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18% 늘어났고, 7월과 8월 해외 여행을 가겠다고 예약한 사람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늘어났습니다.

메르스 때문에 움츠러들었던 경기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국내 여행을 많이 가서 지역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대한상공회의소는 회원사들에게 7,8월 여름 성수기에 휴가를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또 국내 여행을 장려할 것을 권장하기로 했습니다.

이같은 흐름에 맞춰 중소기업대표 2백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중소기업 CEO 가운데 절반 정도인 51%는 국내에서 휴가를 보낼 예정이라고 답했습니다.

◀ 앵커 ▶

지난 한 달 동안 메르스 때문에 큰 타격을 입었던 국내 여행지들이 요즘 점차 예년 모습으로 회복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사람이 많이 붐비는 곳보다 조용한 곳을 찾는 여행객들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함께 보시죠.

◀ 리포트 ▶

고즈넉한 산 중턱에 자리 잡은 한 펜션.

메르스 여파로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최근 다시 예약 문의가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주말 예약은 절반 이상 들어차 메르스 사태 이전 상황을 거의 회복했습니다.

[펜션 사장]

"이제 전화도 좀 자주 오고, 예약도 하루 한두 건 씩 들어와요."

전주 한옥마을도 휴일을 맞아 관광객들로 붐비기 시작했습니다.

한때 발길이 끊겼던 길거리 음식점 앞에도 다시 긴 줄이 생겼고, 아이들과 나들이를 나온 가족들도 눈에 띕니다.

[김성재(천안)]

"갇힌 공간에 가면 마스크를 많이 끼고 다니는 걸 봤거든요. 지금은 그런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이미 지난달 초부터 개장한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은 호텔 객실의 요금을 내리는가 하면, 파라솔 등 대여료를 깎아주는 쿠폰 행사로 피서객 끌기에 나섰습니다.

광안리 등 부산의 다른 해수욕장들도 백사장을 넓히고태닝존과 장애인용 샤워장 등 해변의 시설물을 보강해, 어제부터 영업에 들어갔습니다.

포항과 경주, 울진 등 경북 지역의 동해안 해수욕장들도 피서객의 안전을 기원하는 어룡제를 열고 새벽 시간대 소독을 실시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피서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앵커 ▶

한국관광공사에서는 7월에 찾아볼 만한 테마가 있는 여행으로 '야생화 탐방'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피서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축제들이 계획되고 있는데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유선경 아나운서, 전해주시죠.

◀ 유선경 아나운서 ▶

네. 관광공사가 추천한 '야생화 탐방' 첫 번째 장소는 강원도 양구의 생태식물원입니다.

대암산 자락과 용늪에서 원시림과 희귀 식물을 관찰할 수 있고요,

근처에 위치한 DMZ 야생동물생태관과 인공섬인 한반도 섬도 함께 들러 볼만한 관광지입니다.

충남 청양의 고운식물원은 숲과 정원이 어우러진 야생화 배움터인데요.

식물원 안의 방갈로에서 고즈넉한 하룻밤을 보내거나, 근처의 칠갑산 천문대에서는 한여름밤 하늘의 신비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KTX가 개통돼 서울에서 2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포항도 추천 장소에 올랐습니다.

기청산 식물원에서 숲길 체험도 해 볼 수 있고, 해수욕장과 포항 운하 크루즈도 즐길 수 있습니다.

경남과 경북의 경계에 우뚝 솟은 가야산 국립공원에도 야생화 식물원이 있는데요.

갖가지 야생화도 구경하고, 이 지역의 특산물인 성주 참외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수도권에도 가볼 만한 식물원이 많은데요.

그 중의 한 곳인 용인의 한택식물원은 자생식물만 2천4백여 종을 보유하고 있는 식물유전 자원의 최대 보고입니다.

흔히들 많이 가는 해수욕장 말고 좀 색다른 경험을 해보고 싶다 하시는 분도 계실 텐데요,

이색축제들은 어떨까요?

먼저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한 보령 머드축제가 이달 17일부터 26일까지 대천해수욕장에서 열리고요.

2018년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에서는 올해 12번째로 열리는 대관령 국제음악제와 평창 비엔날레가 예정돼 있습니다.

여름철 휴가지로 각광받는 전북 무주에서는 세계태권도문화 엑스포가, 경남 통영에서는 통영 연극예술축제가 다음 주 금요일부터 개최됩니다.

여름밤 하면 치킨과 맥주가 생각나는 분이 계실 텐데요,

지난해 처음 열려 인기를 모은 치맥 페스티벌은 7월 22일부터 닷새 동안 대구 두류공원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이 밖에도 유명 피서지와 놀이공원에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고 하니까요,

휴가계획 짜실 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앵커 ▶

올여름에 아이들 데리고 해외 여행을 계획하신 분들도 많을 텐데요.

이번에 메르스를 통해 경험했듯이 해외 여행 갈 때는 다른 나라의 풍토병이나 전염병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먼저 보도 내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 리포트 ▶

[해외 유입 전염병 매년 증가]

7월 첫날, 인천공항 출국장은 여행객들로 북적입니다.

아이들까지 데리고 태국여행에 나선 이 가족은 말라리아와 뎅기열 감염에 대한 예방책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태국 여행객]

"(예방 주사) 안 맞았는데요."

("여행사 쪽에서는?")

"말 안 하던데요."

아들을 1년간 인도로 보내는 어머니도 주변 사람들 얘기만 믿고 예방접종은 생략했습니다.

[인도 유학생 부모]

"현지에서 10년 살았는데 상관없다고 하시더라고요."

이처럼 감염병 예방에 소홀하다 보니, 지난해에만 해외에서 유입된 감염병 신고가 400건에 달했습니다.

뎅기열과 말라리아 감염이 가장 많았고, 세균성 이질과 장티푸스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지난해 해외에서 유입된 홍역 바이러스는 국내 소아와 청소년은 물론 대학교까지 퍼지면서 전년보다 4배가 넘는 환자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정희진 교수/고대구로병원]

"면역이 좀 취약한 일부 10대나 어린 아이들의 경우 미성숙한 면역을 가지고 있는, 충분치 않은 면역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이런 해외에서 이런 홍역을 가진 환자가 와서 지역 사회에서 쉽게 퍼질 수 있는 그런 특징이 있습니다."

"세계가 일일생활권이다 보니까 어느 한 나라에서 유행하는 병이 곧 우리나라에도 들어와서 유행하는 그런 경향을 보이는 것은 해마다 별 차이 없이 지속되는 현상입니다."

◀ 김대호 아나운서 ▶

올여름 동남아를 여행할 계획이시라면 모기를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흰 줄 숲 모기가 옮기는 뎅기열이 올해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을 중심으로 크게 유행하고 있는데요,

이미 5만 명이 감염돼, 150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구토와 고열 증상을 보이는 뎅기열은 사람 사이의 감염은 없지만, 메르스처럼 백신이 없기 때문에 감염을 피하는 것이 최선책입니다.

역시 모기가 옮기는 질병인 말라리아도 치명적입니다.

만약 남미나 아프리카 지역을 여행하실 계획이라면, 뎅기열과 함께 말라리아와 황열에 주의해야 하는데요,

먼저 말라리아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예방약을 여행을 가기 1,2주 전부터 여행 이후까지 복용해야 하고, 황열은 예방주사를 최소 출국 열흘 전에 접종해야 하는데, 국가에 따라서는 예방 접종 확인서를 요구하는 곳도 있습니다.

사람 사이에 전염병이 유행하는 곳도 있습니다.

먼저 홍콩은 최근 때아닌 '여름 독감'이 퍼지면서 감염자 59명 중 40명이 사망했고, 미국은 17개 주에서 백여 명이, 중국은 2천여 명이 '홍역'에 감염됐습니다.

이 외에 장티푸스나 콜레라 같은 질병도 국내에 새롭게 전파될 수 있는 감염병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더 자세한 정보는 해외 질병 정보센터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요.

외국에 나갔을 때엔 손발을 항상 깨끗이 씻고, 물은 가급적 끓인 물을 마시거나 안전한 생수로 마시는 것이 기본 수칙이라는 점, 잊지 마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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