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곰 테드 2' 3년 만에 돌아온 '욕정 곰', 더 발칙해지고 깊어졌다 [리뷰]



가상의 캐릭터가 컴퓨터그래픽(CG)을 통해서 등장하는 영화를 굳이 ‘공상과학(Science Fiction)’ 장르라고 구분한다면 영화 <19곰 테드> 시리즈는 가장 현실적이면서 질펀한(?) SF영화일 것이다. 2012년 ‘주색잡기’를 밝히고 입이 거친 곰인형 캐릭터라는 새로운 캐릭터로 전국관객 26만명을 모았다. 하지만 영화 도처에 나오는 성적인 농담과 표현들로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은 영화치고는 화제를 모았다. 이 시리즈가 조금 더 나아간 세계관을 갖고 2편을 선보인다.영화는 1편에서 몇 년 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어린시절 왕따에게서도 왕따를 당하던 존(마크 월버그)의 간절한 소원으로 생명을 얻은 곰 ‘테드(목소리 연기 세스 맥팔레인)’는 전 미국을 들썩이게 하는 스타가 되지만 이후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자 존과 함께 방탕한(?) 청춘을 이어간다. 2편은 1편에서 존과 연인으로 이어진 로리(밀라 쿠니스)와 이혼한 후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시작된다.
테드는 곰인형이지만 함께 마트에서 일하는 태미 린(제시카 바스)과 결혼한다. 잦은 다툼에 지치던 둘은 아이를 갖기로 하지만 복잡한 사정으로 결국 입양을 결정한다. 그런데 미국 정부는 테드가 ‘사람’이 아니라 ‘물건’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테드는 그때까지 누리던 각종 권리를 박탈당한다. 결국 태미 린과의 결혼도 무효가 된다. 억울함을 견디지 못하던 테드와 존은 변호사를 사서 항소하기로 하고 이 과정에서 신참 변호사 사만다 잭슨(아만다 사이프리드)과 의기투합하고 곰인형에게 ‘인권’을 부여하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곰인형이 사람처럼 말하고, 사람과 절친한 친구가 되고 결혼까지 한다는 설정은 영화를 접하지 않고 들었을 때는 허무맹랑한 이야기일 뿐이다. 하지만 테드의 소름끼치도록 사실적인 현실인식과 자의식 등은 관객이 그가 엄연한 하나의 인격임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영화는 과거 미국 노예제도에서 얻었던 인권에 대한 소중한 경험을 영혼을 가진 물건에게도 갖자고 역설한다. 주제는 자못 심오하거나 심각할 것 같지만 장난꾸러기임에 분명한 감독과 배우들은 이를 유쾌한 패러디와 풍자, 각종 성적 농담을 포함한 ‘화장실 유머’로 포장한다.
2편에서 새롭게 여주인공이 된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특유의 매력적인 눈동자를 반짝이며 극중 존과 테드를 돕는다. 중간에는 영화 <레미제라블>에서 만끽할 수 있었던 노래실력도 깜짝 공개한다. 1편에서 곰인형 친구와 죽고 못 살던 존 역의 마크 월버그는 6개월 전 이혼한 전처를 잊지 못하고 여자를 좀처럼 사귀지 못하는 이혼남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리며, 테드 역시 끊임없이 드는 정체성에 대한 혼란으로 가끔 풀이 죽는 테드의 다층적인 캐릭터를 드러낸다. 하지만 이 영화를 감상하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쉴 새 없이 터져나오는 유머다. 미국사회에서 조롱의 대상이 되는 각종 인물과 사람이 수시로 등장하고, 어른들의 유머가 난무한다. 또한 모건 프리먼과 리암 니슨 등 깨알같이 등장하는 배우들의 존재감 역시 놓쳐서는 안 될 요소다.
1편보다 훨씬 촘촘해진 줄거리와 유머 그리고 곰인형에게 인권을 부여한다는 주제의식이 유쾌하게 섞여 영화관에서 두 시간을 보낼 관객들을 지루할 틈이 없게 한다. 25일 개봉.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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