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치-인사이드] '27조 부자' 마윈, 과연 얼마나 행복할까요
- ‘알리바바 비상장으로 남길 원했다’…농담처럼 던진 마윈의 발언 속 의미는
- ‘돈 많아서 행복한 것 아냐…존경받는 기업가 되고싶다’
[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윤현종 기자] “사는 게 힘들었습니다.”
19일 현재 포브스 집계 기준 순자산만 27조4200억원(248억달러)에 달하는 중국대륙 2위 부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마윈(馬雲ㆍ51) 알리바바 회장입니다. 아시다시피, 그는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증시에 사상 최대규모의 기업공개(IPO)를 하며 단숨에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전자상거래업계 거물로 올라 선 마 회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경제 클럽(The Economic Club of New York)에서 이렇듯 속내(?)가 담긴 연설을 했다고 CNN머니 등이 전했는데요. 보도에 나온 그의 발언 내용을 좀 더 볼까요.

“알리바바를 증시에 공개하기 전에도 내 삶은 힘들었습니다. IPO 뒤엔 사는 게 더 어려워졌습니다. 만약 또 다른 삶을 살 수 있다면(생을 되돌릴 수 있다면) 내 회사를 차라리 비상장 상태로 유지할 겁니다”
엄청난 부를 거머쥔 부자가 삶이 어렵다고 합니다. 기자는 그가 어떤 맥락에서 이런 말을 한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마윈은 혹시 스스로 불행하다고 느낄까요. 그에게 돈이란, 행복이란 무엇일까요. 궁금해졌습니다.
그의 연설이 담긴 49분짜리 동영상 전체를 살펴봤습니다.
▶‘농담’에 담긴 의미, “그건 돈이 아니다”=마 회장은 약 16∼17분정도 단독연설을 합니다. 요지는 ‘알리바바가 미국에 진출하는 목적은 현지업체와 맞붙기 위해서가 아니다. (알리바바를 이용할)미국 소상공인을 돕고자 한다. 중국엔 수요가 많다’ 정도로 요약됩니다. 사실 새로운 내용은 아니었습니다. ‘미국’을 한국으로 바꾸면 지난달 중순 서울 기자간담회때 그가 했던 말과 크게 다르지 않아섭니다.
| 마윈 뉴욕경제클럽 연설 |
| (제목을 누르시면 동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마 회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경제클럽에서 연설한 내용이 담긴 17분짜리 유튜브동영상. 그는 쉬운 영어 표현을 이용해 위트섞인 연설을 하기로 유명하다. 이날도 그는 연설을 통해 자신의 기업관과 목표 등을 진솔하게 털어놨다. 질의응답 등이 포함된 전체내용은 ‘미국 뉴욕 경제 클럽(The Economic Club of New York)’의 49분 분량 동영상 참조. 전체 동영상 |
“당신은 왜 미국에서 기업을 공개했나요?”
마 회장이 웃으며 답합니다.
“전 당초 기업공개를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알리바바를 차라리 비상장 상태로 두고 싶었다는, 농담같은 분위기의 발언은 이때 나왔습니다.
왜 이 말이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걸까요. 만약 그가 진짜 IPO를 하지 않았다면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이 2500억달러(기업공개 직후 기준)까지 뛰지 않았을 겁니다. 마 회장 자신도 지난 1년 간 14조600억원(약 127억달러ㆍ포브스 기준)이란 큰 돈을 벌 수 없었을테구요.
☞[관련기사] -[슈퍼리치] 버핏ㆍ마윈 ‘G2’ 연수입만 30조, 자산증가 세계부호 ‘톱10’보니..
이뿐 아닙니다. 그는 이렇게 덧붙입니다.
“(하지만) 주주들이 IPO를 원했습니다. 동료들이 원했습니다. 알리바바 직원 70%가량이 우리 주식을 갖고 있습니다. 제가 가진 건 7% 미만입니다”
투자의 가장 큰 목적 중 하나는 수익입니다. 마윈은 투자의 대가를 사람들에게 돌려주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아울러 마 회장은 강조합니다.
“재산 1000만달러 이하일 때 가장 행복합니다. 그보다 많아지면 어떻게 써야할 지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10억달러 넘는 금액은 사실상 제 개인 돈이 아닙니다. 짊어져야 할 책임(reponsibility)입니다. 또 희망입니다. 미래를 위한 자원이 되는 것이죠”
결국 마 회장은 27조원이란 큰 돈에 ‘행복’이 아닌 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적어도 대다수가 여기는 소박한 행복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 행복은 ‘가족’ㆍ‘존경받는 기업가’=전자상거래 사업을 시작한 후 그의 개인적 삶은 롤러코스터를 탑니다. 자녀문제 때문인데요.
마 회장과 그의 아내 장잉(張瑛)은 1992년 아들 마위안쿤(馬元坤)을 낳습니다. 그런데 부부는 사실상 아들을 돌볼 여유가 없었습니다. 부부가 동업형태로 사업을 진행중이었던 겁니다.
작년 11월 장잉은 중국 현지 여성전문매체 ‘12차이닷컴(12釵女性網)’과의 인터뷰에서 “알리바바를 키우며 아들을 희생한 것과 다름없었다”고 고백합니다. 그는 “사업 초창기, 집 겸 사무실로 쓰던 방은 마윈을 비롯한 여러 동료들의 담배연기가 자욱했다. 식사도 부실했다. 같이 살던 아이는 점점 허약해졌다”고 말합니다.
부부가 모두 바쁘다보니 아들과 제대로 대화도 한 번 못했던 모양입니다.
![마윈과 그의 아내 장잉의 젊은시절. [출처=봉황망]](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i2.media.daumcdn.net/svc/image/U03/news/201506/22/ned/20150622084405113ycff.jpg)
“아이가 12살 때였어요. 하루는 PC방에서 놀다 늦게 귀가했죠. 아버지(마윈)가 타일렀어요. 아들이 이렇게 말하더군요 ‘어머니 아버지 모두 집에 없고 말상대도 없는데, 차라리 PC방에서 노는게 낫다구요’ ”
흔한 맞벌이 부부가 맞닥뜨리는 고민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아들 문제로 둘은 다투기도 했다고 하네요. 우여곡절 끝에 장잉은 회사 일을 관두고 육아에 전념합니다. 그 뒤로 별 다른 나쁜소식은 들리지 않습니다. 결국 마윈 가족에게 행복을 되찾아준 건 돈이 아닌 셈입니다.
![마윈의 아들 마위안쿤(왼쪽)과 마윈. [출처=바이두 백과]](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i2.media.daumcdn.net/svc/image/U03/news/201506/22/ned/20150622084406092qemc.jpg)
오히려 그는 ‘돈이 많다’는 세간의 평가가 싫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해 11월 CNBC와의 인터뷰에서도 그는 “글로벌 슈퍼리치란 타이틀은 큰 고통”이라며 “주변사람 모두가 ‘돈’에만 주목한다. 그보단 내가 (혁신적인) ‘기업가’라는 점을 봐 줬으면 좋겠다”라고 털어놓습니다.
그럼 마 회장에게 돈은 무엇일까요. 천문학적 자산은 목표보다 수단에 가까워보입니다. 9일 연설에서 돈을 자원(resource)이라고 표현한 이유입니다. 즉, 그에게 경제적 이득은 ‘존경받는 기업가’로 남기 위해 필요한 실탄이란 뜻입니다.
그는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아내가 그러더군요. ‘제가 가장 존경받는 기업가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이죠”
부디 마 회장이 앞으로도 그런 인물로 남길 바랍니다. 그래야 죽은 뒤에도 좋은 평가를 받을테니까요. 그의 바람처럼 알리바바가 ‘3세기’에 걸쳐 장수할 조건이기도 할겁니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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