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폰' 본인 인증, 돈 안 된다고 '미적미적'

노동규 기자 2015. 6. 19.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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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업 명의의 휴대전화, 이른바 법인폰을 쓰는 사람이 156만 명이나 되지만, 본인 인증이 안 되는 불편이 있습니다. 정부가 5월부터 본인인증이 되게 하겠다고 발표했는데 현실은 어떨까요.

노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직장인 이 모 씨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휴가철에 읽을 책을 사려다 벽에 부딪혔습니다.

법인 명의의 휴대전화, 이른바 '법인폰'을 쓰기 때문에 본인 인증이 안 돼서, 인터넷 서점 회원으로 가입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모 씨/직장인 : 나를 확인하는 최종 수단은 휴대전화기 명의 확인이기 때문에, 자기 확인 단계에서부터 막히니까 굉장히 짜증 나죠.]

주민번호 수집이 금지되면서 대부분 전자 상거래에선 휴대전화로 본인 인증을 하는 추세입니다.

이런 흐름을 반영해 방송통신위원회는 법인폰 사용자도 지난 5월부터 본인 인증을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이렇습니다.

[SK텔레콤 상담원 : 안타깝게도 아직 (본인인증 서비스가) 지원되고 있지 않아요. 8월쯤에나 제공해 드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LG U플러스 상담원 : 죄송합니다만, 현재 아직 저희는 (본인인증 서비스) 제공하지 않고요.]

법인폰 가입자 156만 명 중 가입자 31만 명을 가진 KT만 이 서비스를 시작한 상태입니다.

본인 인증이 되도록 시스템을 갖추려면 돈이 드는데, 통신사 입장에선 돈이 되지 않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일부 통신사는 유료로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려던 계획 때문에 법인폰 인증에 소극적인 것 아니냐는 지적도 받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이종정, CG : 김종갑, VJ : 도진택)노동규 기자 laborsta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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