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치] 세상이 불안해서..억만장자 35가구 모여사는 '요새 섬'
[슈퍼리치섹션] 살면서 안전은 누구에게나 중요하다. 사고, 질병, 테러 등 삶을 위협하는 요소는 세계 도처에 산재해 있다.
이 불안감에서 부호들도 자유롭지 않다. 개인과 가족 안전을 지키는 건 기본이다. 방해 없이 안락한 사생활을 보장받는 것도 필수다. 억만장자로 불리는 이들이 안전ㆍ안락한 생활을 위해 무엇이든 아끼지 않는 이유다.
여기 억만장자의 벙커(Bunker)로 불리는 곳이 있다. 단순한 집단거주지를 뛰어넘는다. 아무나 살 수 없는 건 물론이다. 가격도 비싸고 안전 보장도 철저하다. 바로 미국 플로리다주(州) 마이애미의 한 섬이다.
▶요새 같은 비밀의 섬=인디언 크릭 아일랜드(Indian Creek Island)로 불리는 이 섬은 올 4월 미국 부동산 정보사이트 질로우(Zillow) 집계 기준 미국에서 가장 비싼 주거지로 선정됐다. 집 한 채의 중간 가격대는 239억원(2148만달러)이다.
그래서인지, 이 섬은 소위 ‘비싼 값’을 톡톡히 한다. 보안은 그 어떤 집단주거지보다 철저하기로 소문났다. 주민들이 고용한 사설 무장경찰 15명은 지프ㆍ보트ㆍ제트스키 등을 이용해 섬 안팎을 24시간 경비한다. 뭍으로 나가는 통로도 다리 하나뿐이다. 포브스가 이곳을 두고 ‘요새(Fortress)’라고 표현한 이유다.
이 요새같은 섬의 면적은 1.1㎢(주거지 및 기타면적 포함) 정도로 서울 여의도(8.4㎢)의 약 7분의 1 규모다. 그러나 단 86명(2010년 인구조사 기준), 35가구가 살고 있다. 3만4300명(2012년 기준)이 북적거리며 사는 여의도와는 비교불가다.
주거지역 모두는 잔잔한 바닷가와 접해있다. 저택 대부분이 전용 보트데크를 설치할 수 있는 구조다. 섬 중앙부엔 18홀 골프코스가 자리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곳을 “비밀스럽기로 ‘악명높은’ 컨트리클럽”이라고 평했다.
▶저택 최고가는 520억, 주인은 익명의 러 부호=인디언 크릭 아일랜드엔 과연 누가 살고 있을까. 거주자 모두를 파악하는 건 애초부터 불가능하다. 이 섬에서 일 해본 사람들은 “모든 부동산 계약자와 상주 직원들은 비밀유지서약에 사인해야 한다. 집 주인 이름도 공식 문서엔 절대 드러나지 않게 한다”고 증언한다. 최근 어렵게 파악된 12건의 거래가격만 합쳐도 2810억원(2억5300만달러)에 달한다.
현재까지 집계된 최고 매입가격은 521억원(4700만달러), 거래시점은 2012년 8월이다.
2787㎡(구 843평) 규모 부지엔 건물 5채가 들어섰다. 각 건물은 체력단련ㆍ미디어 시청ㆍ손님접대 등 용도가 제각각이다. 자가발전시스템, 독립된 환기시설 등으로 보안도 완벽하다.
집주인은 ‘익명의’ 러시아 부호로 전해졌다. 포브스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 그의 이름이 있단 소문도 있다. 계약 대행업체 중 한 곳인 더글라스엘리먼 부동산의 오렌 알렉산더 씨는 “고가의 첨단 시스템이 분양에 확실한 도움이 됐다”며 “(이 부호는) 4700만달러 전액을 현금으로 냈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두 번째로 비싼 집 주인은 헤지펀드업체인 ESL인베스트먼트의 에드워드 램퍼트(52) 창업자다. 그는 2012년 3월 침실 7개를 갖춘 1579㎡(구477평)짜리 이탈리아 양식 저택을 샀다. 매입가격은 425억원(3840만달러)이다. 램퍼트 창업주의 현재 자산은 29억달러다.
인도 출신 부호도 이 섬 주민 중 하나다. 인도 항공사 인디고(IndiGo)의 공동창업주인 라케시 강왈(Rakesh Gangwal)이 그 주인공. 강왈은 개인전용극장ㆍ4대까지 수용 가능한 차고 등을 갖춘 1852㎡(구 560평) 규모의 이 저택을 지난 2월 사들였다. 매입가는 332억원(3000만달러) 정도다. 그의 자산액수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드러난 강왈의 지난해 총보수는 20만달러다.
이 집의 직전 소유자는 뮤추얼펀드사 프랭클린 리소스의 찰스존슨 전 회장(자산 62억달러)이다. 집을 짓기 위해 땅만 사놓은 경우도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부호 칼리드 빈 알 사우드 왕자가 그 주인공.
그는 지난 2월 이 섬 내 7284㎡(구 2203평) 규모의 토지를 354억원(3200만달러)에 사들였다. 경마 관련 사업을 운영 중인 알 사우드 왕자의 현재 자산은 18억달러 정도로 추정된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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