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자화 필수품, '배터리 주치의' IBS는?

송준영 2015. 6. 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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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안전과 편의를 위한 자동차 기술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르다. 각종 부품 전자화가 발전 방향 핵심이다. 차량에 들어가는 전자장치 수도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전자장치 동력원 역할을 하는 배터리 중요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독자 개발해 다임러사에 납품한 지능형 배터리센서(IBS).

배터리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함께 주목받는 첨단장치가 ‘지능형 배터리센서(IBS·Intelligent Battery Sensor)다. 배터리 내부 상태를 감지해 관련 장치가 최적 상태로 작동하도록 돕는다. 에너지 발생과 분배, 충전에 이르는 전 과정 핵심 장치로, 차량 내 전자장치가 많아지면서 주가도 오르고 있다.

IBS는 배터리의 마이너스(-) 단자에 장착된다. 배터리 상태를 체크하지만, IBS 역시 배터리에서 전원을 공급받는다. 전류, 전압, 온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한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배터리 상태를 판단할뿐만 아니라 이후 상태를 예측하기까지 한다. 배터리 ‘건강’을 살피는 ‘주치의’ 역할을 하는 셈이다.

IBS 가장 중요한 임무는 이 결과를 전자제어장치(ECU)로 보내 배터리와 연계된 다른 장치가 배터리 상태에 맞게 작동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배터리 상태에 맞춰 작동하는 대표적인 장치가 ‘ISG(Idle Stop and Go)’와 ‘발전제어장치’다.

ISG는 정차 시 자동으로 엔진을 멈추고 출발 시 순간적으로 다시 시동을 거는 기술이다. 정차와 출발을 반복하는 도심 구간에서 최대 15%까지 연료 소비를 줄인다. 세계적으로 연비 경쟁이 가열되면서 최근 출시되는 신차 대부분이 탑재한다. ISG는 IBS로부터 얻은 배터리 상태 정보를 통해 작동 여부를 결정한다.

발전제어장치는 주행 및 충전 상태에 따라 엔진 부하를 조절한다. 이 때문에 배터리 상태 정보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역시 배터리 상태에 맞춰 작동 여부를 결정한다.

IBS는 ISG와 발전제어장치를 최적으로 유지하기 때문에 연비 향상에도 기여한다. 장기주차 후 시동 신뢰성을 높이고, 배터리 수명을 연장하는 효과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대모비스가 처음으로 IBS를 독자 개발했다. 2007년 독일 명차 회사 다임러사로부터 1억달러 규모 장기 계약을 수주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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