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마음으로 만드는 '초간단 요리법'.. 공지영씨 '딸에게 주는 레시피' 펴내
“이 한순간이 생의 전부라는 걸 잊지 마.”
2008년 베스트셀러 산문집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로 젊은이에게 위로를 건넨 소설가 공지영씨(52·사진)가 이번에는 이 시대 청춘을 위한 ‘인생 요리법’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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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씨는 9일 펴낸 에세이집 <딸에게 주는 레시피>(한겨레출판)에서 20대 후반, 취업 준비를 하는 딸을 향한 응원의 말을 27개의 초간단 요리법과 함께 버무렸다. “자존심이 깎이는 날 먹는” 안심스테이크, “세상이 개떡같이 보일 때 먹는” 콩나물해장국 등 대부분 10~15분이면 만들어낼 수 있는 요리들이 나온다. “가장 단순한 것이 가장 질리지 않는 것 같다”는 공씨는 “몸을 편하게 해주면 마음도 바뀐다는 생각에 딸에게 요리법을 알려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여러 차례 이혼을 겪은 작가로서 굴곡진 인생을 산 그는 책에서 세상을 미화하지 않는다. 다만 ‘자신을 소중히 여기라’는 메시지에 큰 방점을 찍는다.
“엄마가 하고 싶은 말은 실은 이거야. 네가 설사 너무 바빠 며칠을 라면만 먹고 산다 해도, 네가 너무 가난해져서 엄마도 떠난 먼 훗날에 신선한 요리를 하나도 해 먹을 수 없다 해도, 너는 소중하다고. 너 자신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일을 절대로 멈추어서는 안돼.”
공씨는 딸에게 한 말 중에 가장 중요한 건 “세상은 공평하지 않고, 행복한 사람도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딸에게 “인생을 행복하게만 살다 간 사람은 없다. 다만 덜 행복하게 더 행복하게 살다 가는 사람들이 있다”며 “어떤 것을 택할지는 네 몫”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이 순간은 다시는 오지 않으며, 이 순간을 우물우물 보내면 인생이 허망하게 흘러갈 것”이라고 충고한다.
죽는 날 아침에도 거울을 보며 “네가 살아온 모든 날 중에서 오늘 네가 제일 아름답다”고 말하고 싶다는 공씨는 청소년이 주인공인 소설 <그 꽃들이 지기 전에>를 펴낼 예정이다.
<고영득 기자 go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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