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렉트로닉 팝밴드 '아울시티' "한국팬 전세계서 가장 에너지 넘쳐"

그에게 너무 특별한 걸 기대했기 때문일까. 최근 서울 인터컨티넨탈코엑스 호텔 로비에서 만난 그는 여느 평범한 청년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다. '한국에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이라는 질문에 웃으며 "너무 더워서 수영장에 가고 싶어요"라고 답했다.
IT가 없었다면 아울시티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코카콜라 트럭 운전기사였던 영은 불면증으로 잠 못 이루던 2007년 어느 날 밤 심심풀이 삼아 집 지하실에서 컴퓨터로 음악을 만들었다. 이를 미국 SNS '마이스페이스'와 애플 아이튠스에 올렸다. 주간 판매량이 2000건을 돌파하는 등 반응이 좋았다. 세계 최대 음반유통사 '유니버설뮤직'과 계약했다.
그 여세를 몰아 2009년엔 'Fireflies'로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1위를 기록했다. 평범한 시골청년이 인기 정상의 아티스트가 된 순간이었다. "저는 한 곡 한 곡 만들 때마다 황홀해요. 재미있는 멜로디나 새로운 것들이 떠오르면 행복해요. 스튜디오에서 새로운 음악을 '발견'한 것 같거든요."
영의 말마따나 그의 작곡은 '창작'이라기보다는 '발견'에 가까워 보인다. 이와 관련해 그가 제일 좋아하는 악기를 꼽아 달라고 부탁하자 단박에 이같이 답했다. "제일 많이 쓰고 좋아하는 건 소프트웨어 가상 악기예요. 다양하고 새로운 사운드나 멜로디를 만들어낼 수 있으니까요." 그가 쓰고 있는 작곡 프로그램은 애플 음향 전문 소프트웨어 '로직 프로'라고 한다.
보수적인 뮤지션들은 동의하지 않겠지만 컴퓨터를 활용한 음악 작업은 그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그가 말했다. "컴퓨터로 곡을 쓰는 이유요? 간단해요. 제가 꼭 그 악기를 연주할 줄 몰라도 되거든요(웃음). 기타 피아노 드럼 같은 걸 모두 가상악기로 대체할 수 있어요."
지난달 말 서울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열린 '서울재즈페스티벌' 참석차 한국을 찾은 그는 이번이 네 번째 방한이다. 그만큼 한국을 좋아한다는 뜻이다. "정말 신나요. 한국 팬들이 전 세계에서 가장 호응이 좋고 에너지 넘쳐요. 공연은 마법 같고 행복해요."
아울시티는 7집 앨범 'Mobile Orchestra'를 오는 7월 발표할 예정이다. 새 앨범 제목에도 '모바일'이 들어가는 걸 보면 그의 IT 사랑은 각별한 것 같다.
[이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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