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분열되는 모습 보여 송구스러워" 이희호에 고개 숙인 문재인

2015. 6. 5.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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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4·29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뒤 처음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5일 예방해 “앞으로 (당이) 잘 단합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문 대표는 이날 서울 동교동 DJ 사저를 방문해 이 여사에게 “선거 결과가 좋지 못하고 또 그 바람에 당이 이렇게 분열되는 모습을 보여 여사님께 송구스럽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여사는 “(당이) 갈라지는 일이 없어야 된다”며 “정권교체가 되려면 단결이 잘 돼야 하며 모든 사람이 힘을 합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이 여사는 지난달 6일 새정치연합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당선된 천정배 의원이 예방한 자리에서 “정치 지도자는 책임질 일이 있으면 국민 앞에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발언을 두고 문 대표를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문 대표가 이날 이 여사를 만나 사과한 것은 재·보선 이후 들썩이는 호남 민심을 달래고 자신을 향한 책임론을 잠재우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새정치연합 박지원 의원과 천 의원이 4일 오찬 회동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천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확실하게 두 사람의 의견이 일치한 것은 ‘새정치연합이 이대로 가선 안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면서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눴고 앞으로도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목포 선후배 사이로 천 의원이 정치권에 입문한 1995년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

황형준 기자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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