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엽경과 사리로 기네스 등재된 밀양 '성보박물관'

조선닷컴 미디어취재팀 2015. 5. 1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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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밀양에는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린 사찰이 있다. 이곳에는 팔만대장경의 원본이라 일컫는 '10만 패엽경'은 물론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처님의 100만과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다. 이 두 가지를 바탕으로 기네스에 오른 이곳은 영산정사 '성보박물관'이다.

성보박물관이 있는 영산정사는 지난 1997년 옛 삼적사 절터에 지어졌다. 사찰부지는 16만7천여평이고 전각은 2층으로 지어진 대웅전과 명부전, 삼층의 생활관, 범종루 요사 2동 그리고 성보박물관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박물관에는 주지스님이 외국 성지순례를 하면서 수집한 불교의 다양한 상징물들이 전시돼 있다.

박물관은 입구에서 자유롭게 2000원을 내면 입장할 수 있다. 관람은 정면에 보이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에서부터 시작된다.

먼저 4층은 '경전전시관'으로 패엽경과 경남 유형문화재 제345호(밀양영산정사고불서) 그리고 고적서류를 전시하고 있다. 특히 패업경은 패다라수(貝多羅樹) 잎에 부처의 설법을 기록한 경전인데 팔리어와 산스크리트어 등 다양한 언어로 기록돼 있다. 이는 중국의 신수대장경이나 합천 해인사에서 보관하고 있는 팔만대장경의 원본에 해당하는 소중한 자료다.

계단을 따라 3층으로 내려가면 진주같이 알알이 전시된 것을 볼 수 있다. 이곳은 '사리전시관'으로 이름대로 부처의 진신사리 100만과와 부처의 10대 제자 중 두 명의 사리, 그리고 남방 큰스님들의 사리가 전시돼 있다.

다시 한 계단 내려와 2층에 다다르면 독특한 모습의 불상들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불상전시관'으로 세계 각국 2000여점의 불상을 만날 수 있다. 이 불상들은 초기불교, 부파불교, 대승불교, 밀교, 좌파밀교 등 근현대에 이르는 불교역사를 대변해준다.

마지막으로 1층은 '국사전'으로 불교역사를 통해 가장 위대한 업적을 남긴 36명의 영정을 모시고 있다.

영산정사는 박물관을 제외하면 큰 사찰은 아니다. 하지만 세계 각국의 불교 유물을 보유한 이국적인 사찰이고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린 성보박물관이 있다. 이번 주말 영산정사를 방문해 불교의 역사를 탐구해보는 건 어떨까.

※영산정사 성보박물관 관련정보

- 주소 : 경상남도 밀양시 무안면 가래리 1003번지

- 전화 : 055-356-0181~2

- 홈페이지 : http://www.yeongsa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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