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은 물세례, 문재인은 야유" 광주서 환영받지 못한 여야 대표

김영석 기자 2015. 5. 18.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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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전야제에서 여야 대표가 불청객으로 전락했다.

5·18 전야제 동반 참석으로 관심을 끌었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모두 환영받지 못했다.

김 대표는 1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35주년 전야제 현장을 찾아 차량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격한 항의를 받았다.

자리에 앉자 행사 진행자는 "세월호 가족이 지켜보고 있다. 당장 나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욕설과 항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생수통의 물을 끼얹는 시민도 있었다.

김 대표는 결국 30여 분만에 경찰 등의 안내를 받아 당직자들과 행사장을 떠났다.

세월호 참사 광주시민대책위원회와 5·18 35주년 기념행사위원회는 "5월과 세월호 가족의 만남을 훼방 놓겠다는 불손한 의도를 숨긴 정치적 행보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며 "'님을 위한 행진곡 기념곡 지정, 세월호 시행령 문제 해결 없는 전야제 참석은 예기치 못한 상황을 부를 수도 있다"고 예고한 바 있다.

문 대표도 환영받지 못했다. 전야제에 앞서 '민주대행진'에 참여해 광주공원에서 금남로까지 행진한 문 대표는 전야제 행사장 부근에서 "가라", "책임져라", "올 자격 없다"고 외치는 시민의 항의를 받았다. 양손으로 'X'자를 그린 시민도 있었다.

문 대표는 행사장에 착석해 전야제를 한 시간 가량 지켜본 뒤 당직자들과 자리를 떴다. 무대에 올라가 인사말을 하라는 권유를 받기도 했지만 현장의 인파 등을 고려해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대표는 1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리는 5·18 35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전야제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도 진도 팽목항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한 뒤 참석했으며 유승희 최고위원, 광주·전남 지역 의원 등도 자리를 지켰다.

광주 서구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무소속 천정배 의원도 참석해 문 대표와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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