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지식] 英왕실이 출산 하루만에 아기 공개하는 이유는?

곽수근 기자 2015. 5. 5. 03: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국 윌리엄·케이트미들턴 왕세손 부부의 둘째 아이(2일 출생)의 이름은 샬롯 엘리자베스 다이애나〈사진〉 공주다. 할머니와 증조할머니의 이름이 하나씩 들어가 있다. 왕세손빈이 딸을 출산한 지 10시간 만에 퇴원한 것이 중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일 보도했다. 지난 2일 짧은 원피스에 하이힐을 신고 병원을 나서는 왕세손빈 모습에 중국 여성들이 "출산 당일 퇴원도 놀라운데, 꽁꽁 싸매고 나와야 할 산모가 무릎까지 드러내는 치마를 입어 충격받았다"는 반응을 쏟아냈다는 것이다.

이처럼 영국 왕실이 갓 태어난 자손을 바로 대중에 공개하는 이유는 뭘까. 유럽 왕실 문화 연구자인 린다 로드리게스 맥로비에 따르면, 과거 유럽 왕실의 출산 전통이 투영된 것이다. 17~18세기 유럽 왕실엔 대중이 보는 앞에서 출산하는 전통이 있었다. 아기가 '왕실의 적자(嫡子)'라는 것을 '현장'을 공개해 만인에게 확인받는다는 의미에서 생겼다고 한다. 1688년 잉글랜드 왕 제임스 2세의 아들이 태어날 때엔 출산 과정을 대중에 공개하지 않았던 탓에 '아이가 뒤바뀌었다'는 음모론이 궁중 안팎을 달구기도 했다.

프랑스에선 루이 16세의 부인 마리 앙투아네트가 출산할 때, 지켜보던 수백 명이 침대 쪽으로 몰려들어 압사할 뻔한 사고가 있은 뒤, 대중 앞에서 출산하는 전통이 일부 측근만 지켜보는 형태로 바뀌었다.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