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가진' 여자 거미는 왜 울었나(공연리뷰)





[뉴스엔 윤효정 기자]
예뻐지고, 연애하고. 여자로서 행복할 것이라 생각했던 거미가 흘리는 '가수'로서의 눈물은 객석까지 뭉클한 감동에 젖게 했다.
거미는 5월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진행된 단독 콘서트에서 데뷔 후 13년동안 걸어온 길을 다시 돌이켜보며 관객과 추억여행을 떠났다. 데뷔 13년차 거미의 내공이 빛나는 시간이었다.
▲"여러분 이건 대놓고 추억여행이에요"
거미는 지난 4월 17일 데뷔 후 첫 리메이크 앨범 'Fall in Memory'를 발표했다. '남성 보컬리스들의 명곡을 여성 보컬로 표현하면 또 다른 느낌의 매력적인 곡이 탄생할 것 같다'는 거미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이번 리메이크 앨범. 거미는 "오늘 여러분이 모르는 곡은 하나도 없을 것"이라며 "같이 추억여행을 떠나자"고 말한 뒤 '해줄 수 없는 일' '너를 사랑해' '헤어진 다음날' 등을 부르며 관객들과 소통했다.
거미는 "나는 '추억'이라는 말이 아련하게 느껴진다. 노래에는 그런 힘이 있다. 운 좋게도 내가 가수이기 때문에 그런 마음을 노래로 담아 표현할 수 있었다. 추억이 담긴 노래는 언제 들어도 그 노래를 들었던 순간을 떠올리게 하지 않나. 이 시간도 그런 시간으로 기억되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거미는 "내 노래에 이별 노래가 많아서 우울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의외로 다른 느낌의 곡도 많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힙합 장르를 베이스에 두고 편곡을 하는 변주를 통해 익숙함과 신선함이 공존하는 무대를 완성했다. 공연 중반부에는 '영원한 친구' '쿵따리 샤바라' '날 떠나지마' 등 댄스 스탠다드 넘버를 열창했다. 이 무대는 거미가 KBS 2TV '불후의 명곡' MBC '나는 가수다' 등 경연 프로그램을 통해 선보였던 곡들로, 거미의 섹시한 퍼포먼스가 객석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길거리로 나간 거미, 소극장 공연을 연 거미의 진심
거미는 지난해부터 소극장 공연을 이어오고 있으며 리메이크 앨범을 발표한 뒤에는 서울 광주 부산에서 깜짝 버스킹 공연을 열었다. 길거리 버스킹은 주로 신인들이 섰던 무대들, 데뷔 13년차 가수 거미가 버스킹 공연을 했다는 점은 화제를 모았다.
그만큼 거미는 관객과 대중과 가까이에 가고 싶었다. 높은 단상 위가 아닌 눈 앞에서 한 명 한 명의 얼굴을 보고 또 진심을 전하고 싶었던 것. 공연을 하면서 늘 '너무 재미없게 말하는 것 같다'고 괴로워(?)했지만 웃기지 못하면 어떠랴. 객석에서 쏟아지는 모든 신청곡에 귀를 기울이고 노래를 불러주고, 팬들의 얼굴을 알아보고 '편지 고맙다'고 말하는 진심이 있는 것을.
거미는 "과거 데뷔하고 성대결절 때문에 활동도 제대로 못 할 정도로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다. 많은 일이 있었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가수를 그만할까 생각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지난해 정도부터는 '내가 잘 가고 있는 것인가' '잘 할 수 있는 다른 것이 있다면 다른 걸 해볼까'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런데 오늘 공연을 하면서 여러분과 함께 만나고 하니 그 생각이 너무 잘못된 생각이었다는 것을 다시 느낀다. 그런 생각을 잠시라도 했다는 것이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거미는 걱정하는 팬들에게 웃으며 '울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결국 눈물을 참지 못 했다. 거미는 "이번 앨범을 발표하고 게릴라 거리 버스킹을 하다 보니 한 분 한 분 나를 보러 와주신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하고 감사한 일인지 알게 됐다. 오늘 공연에도 와주신 여러분들에게 정말로 감사하다. 내 음악으로 힘을 얻는다는 말에 나도 힘을 많이 얻는다. 그런 음악을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거미는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 '기억상실' '어른아이'등 자신의 히트곡을 선보인 뒤 데뷔곡 '그대 돌아오면'을 엔딩곡으로 선택했다. 거미는 객석에 내려와 관객들과 손을 잡고 자신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더욱 전달하고자 노력했다.
그의 말처럼 추억의 힘은 강하다. 고민과 흔들리는 길 위에서 걸어온 거미의 13년의 시간과 노래 역시 누군가의 추억에는 강렬하게 남아있다. 이날 거미가 보여준 거미 가수인생과 솔직하게 털어놓은 고민, 눈물은 또 다른 추억의 한 페이지를 기록했다. 대중과 진심으로 소통하는 자세를 지닌 거미가 앞으로 대중과, 관객과 함께 만들어갈 추억, 어찌 기대되지 않을 수 있을까.
한편 거미의 단독콘서트는 5월 1일, 2일 양일간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진행된다. (사진=거미/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윤효정 ichi12@
▶ 오초희 충격 침실영상, 男가수와 몸섞고 뒹굴며 '인터넷 후끈' ▶ 여의사 이연, 속옷 보이게 다리 벌리고 '적나라 속살 노출' ▶ 유명 록가수, 연쇄성폭행 징역형 선고 '女2명과 공동범행' 경악 ▶ 노수람, 속옷만 입고 초민망 야릇사진 '새빨간 가터벨트' ▶ '휴먼다큐 사랑' PD "故신해철 아내, 다큐 출연 결심 이유"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