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DJ "애청자 3000명 매일 찾아와요"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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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나이로 80세. 하지만 인터넷 라디오 방송인 '라디오 서울코리아'(www.radioseoulkorea.com)를 통해 들려오는 그의 목소리는 아직도 정겹고 감미롭다. 1960년대 동아방송에서 '세 시의 다이얼' '탑튠쇼' 등으로 큰 인기를 누렸던 DJ 최동욱 씨(사진)가 진행하는 '라디오 서울코리아'가 다음 달 1일로 개국 10주년을 맞는다.
"2005년에 팬들을 위해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듣기 힘든 곡을 들려주고자 만들었는데 금세 10년이 지났네요."
그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4시간 동안 생방송을 진행한 뒤 이를 다섯 번 재방송해 24시간 방송을 이어간다. 스태프는 한 명도 없다. 모든 작업은 그가 혼자 한다.
트는 음악도 클래식 월드뮤직(샹송 칸소네 칸시온 등) 일본가요, 과거 빌보드 차트 히트곡, 애청자 신청곡 등 다양하다. 그가 보유한 CD만 1만 장. 모두 디지털화해서 노래를 3초 만에 찾을 수 있도록 해놓았다.
"요즘 지상파 라디오에는 노래를 아는 DJ는 거의 없고 그저 신변잡기를 얘기하는 진행자만 있습니다. 음악을 제대로 들려주는 곳이 드물어요. 제가 그동안 상업광고없이 무보수로 사비 2억 원 이상 쓰며 라디오 서울코리아를 운영하는 것도 제가 받았던 사랑을 좋은 음악으로 돌려주겠다는 신념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사이트를 찾은 누적 인원이 372만여 명.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접속하는 청취자도 늘면서 매일 3000명 가까이 찾는다.
요즘 가요계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그의 나직하던 목소리 톤이 불쑥 높아졌다.
"한류, 케이팝 등을 얘기하는데 음악적 수준은 눈요기용 율동에 음원을 곁들인 정도인 거 같아요. 우리 나름의 가락과 멜로디를 찾는 노력을 게을리 하면 케이팝은 마니아 장르에 그칠 겁니다."
그는 10주년 기념행사를 1일 오후 7시 서울 강남구 대웅제약 별관 베어홀에서 갖는다. DJ인 피세영 황인용 강석 김광한 씨를 비롯해 소리꾼 장사익, 이근배 김이듬 시인, 가수 이동원 이미배 등이 나온다.
"한번 DJ는 영원한 DJ 아닙니까. 앞으로 최소한 10년은 더 하고, 힘이 닿는다면 100세까지 하고 싶어요."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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