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그리맘' 지수, 토닥토닥 부르는 반전 매력

한국아이닷컴 김경희 기자 2015. 4. 23.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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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강한 남자인줄 알았더니 천생 소년이었다. 섬뜩한 말로 상대를 위협하고 존재감만으로도 주위 사람을 떨게 하던 지수가 점점 변하고 있다. 처음으로 마음을 기대도 되는 어른을 만나 눈물을 쏟았고, 가슴 아픈 첫사랑의 열병을 겪고 있다.

22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앵그리맘'에서는 고복동(지수)이 조강자(김희선)와 박노아(지현우)의 도움으로 안동칠(김희원)에게서 벗어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강자는 자신을 돕다 동칠에게 끌려간 복동이 걱정돼 그의 집을 찾았다. 강자는 엉망이 돼 쓰러진 복동의 모습에 경악했다. 뒤늦게 나타난 동칠은 강자의 정체를 폭로했고, 마침 복동의 집을 찾았던 노아 역시 방울이로 알고 있던 소녀가 사실은 오아란(김유정)의 엄마 조강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노아는 적잖은 충격을 받았지만 그보다 먼저 복동을 챙겼다. 엉망이 된 복동을 데려가려 했고 강자 역시 이를 거들었다. 복동이 동요하자 동칠은 더욱 발악했다. 동칠의 반응에 복동은 무릎을 꿇고 "살고 싶다"고 사정했다. 그렇게 양육보다는 사육에 가까웠던 생활도 끝이 났다.

노아 집에 묵게 된 복동은 다음날 교도소에 있는 형을 찾았다. 앞서 '앵그리맘'에서 복동의 형은 동칠과 두터운 친분을 갖고 있음이 예고된 인물. 복동의 형은 동생 얼굴에 난 상처에 발끈하면서도 정작 복동이 왜 그런 상황에 놓였는지를 꿰뚫어보진 못했다. 오히려 동칠에게 돌아가라고 윽박을 질렀다. 면회를 마친 복동은 울분에 찬 얼굴이었다. 그런 복동의 마음을 다독인 것은 어설퍼 보이지만 진심으로 아이들을 사랑하는 노아였다. 노아는 "울어도 된다"며 복동을 따뜻하게 안아줬고, 복동은 그동안 쌓인 울분을 모두 토해내는 듯 오열해 보는 이를 안타깝게 했다. 노아의 따뜻함에 감동한 복동은 진이경(윤예주) 사건의 진범이 도정우(김태훈)라고 고백했다.

이날 '앵그리맘'에서는 그동안 강자를 짝사랑하던 복동이 강자가 아란의 엄마라는 사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강자의 정체를 알게 된 복동은 "엄마? 너 아줌마였냐. 나를 가지고 논 거냐"며 화를 냈다. 학교에서 마주친 강자가 자신을 걱정하자 가슴이 뛰면서도 "신경쓰지 마라"며 화를 냈다. 강자의 사과에도 "대체 뭐가 미안하냐. 네가 아줌마라서? 애 엄마라서? 내 몸에 손대지마라. 아줌마 주제에. 너 자퇴해. 아님 내가 아줌마라고 다 소문낼 거다"며 강자를 밀어냈다.

그러나 첫사랑의 끌림이 그리 쉽게 끝날리가 없었다. 복동은 공주의 나이트클럽 앞 가로등에 기대 강자를 기다렸다. 복동은 "잊어야 한다. 걘 아줌마일 뿐이다. 늙었다. 나랑 나이 차이가 몇 살인데"라며 혼잣말을 했다. 그때 강자와 공주, 노아가 나타났다. 복동은 "너 보러 온 거 아니다"며 화를 냈지만 돌아가는 버스에서 창밖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앵그리맘'에서 지수는 강해야 했던 겉모습을 버리고 진심을 표현하는 고복동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특히 큰 소리로 울 수조차 없던 고복동이 박노아의 품에 안겨 오열하는 모습은 그동안 힘들었을 소년을 향한 따뜻한 위로를 건네고 싶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처음 찾아온 사랑의 감정에 당황하고 곧이어 시작된 사랑의 아픔에 눈물 짓는 모습에서는 순수함마저 느껴졌다.

한편 이날 '앵그리맘'에서는 학교 별관공사 비리를 파헤치기 위해 학부모를 동원하는 강자와 노아의 모습이 그려졌다. 노아는 학부모들에게 직접 조사한 증거 자료를 내밀며 설득했고, 강자 역시 한공주(고수희)와 함께 고군분투했다. 세 사람의 노력에 학부모들은 학교로 찾아왔고 부실공사에 강력 항의했다. 해명할수록 강력해지는 학부모들의 분기에 결국 정우는 안전검사를 하겠다며 한발 물러났다.

그러나 '앵그리맘' 방송 말미 정우가 동칠에게 강자의 정체를 파악하라고 지시하고, 홍상태(바로)가 강자의 정체를 눈치 채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위기가 닥칠 것을 예고했다.

한국아이닷컴 김경희 기자 gaeng2@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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