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7명이나 배출한 과학기술인이 우리나라에?

2015. 4. 2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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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는 아직 과학기술 관련한 노벨상 수상자가 없다. 하지만 대한민국 과학기술인 '이휘소'를 연구해 노벨상을 받은 사람이 7명이나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오일러를 앞선 조합수학의 창시자 '최석정'은 아는가? 지금 이 기사를 쓰고 있는 한글은 '세종대왕'이 창제한 문자이다. 언제나 상 위에 올라오는 쌀을 자급할 수 있도록 '허문회'는 통일벼를 개발했다.'이호왕'은 유행성출혈열 병원체인 한탄바이러스와 서울바이러스를 세계최초로 발견하고 예방백신과 진단법까지 개발한 미생물학자이다. 이 밖에도 최무선, 이천, 장영실, 이순지, 허준, 홍대용, 서호수, 정약전, 김정호, 김점동, 이원철, 윤일선, 우장춘, 조백현, 이태규, 한만춘 등 우리나라에는 세계적인 과학기술자들이 많다. 그러나 위의 인물들 중 과연 몇 명이나 알고 있는가?

한국의 유력한 노벨상 후보였던 이휘소. 하지만 젊은 나이에 사망해 노벨상을 수상하지 못했다. 후에 그의 연구를 토대로 한 연구자 7명이 노벨상을 수상했다.

4월 21은 과학의 날이다. 과학의 날은 과학 기술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고, 국민생활의 과학화를 추진한다는 목적으로 제정한 날이다. 다양한 과학 행사들이 있지만 한국 과학 기술들의 토대를 만든 과학기술인들을 알아보는 건 어떨까?

한국의 과학기술인들과 그 업적은 과학기술인 명예의전당에 방문하면 알 수 있다. 우리의 과학기술과 과학정신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미래창조과학부에서는 2001년부터 과학기술인 명예의전당 사업을 시작했다. 과학기술인 명예의전당에는 현재 31명의 과학기술인이 헌정돼 유품 등이 전시돼있다.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은 국립과천과학관에 있다. 그러나 지방에 산다거나 해서 과천까지 가기 힘든 사람들도 과학기술인 명예의전당에 방문할 수 있다. 바로 국립과천과학관 사이버 전시관 홈페이지( http://cyber.scientorium.go.kr/museum_new/main.jsp)를 이용하면 된다.

과학기술인 명예의전당 사이버 전시관. 화살표를 클릭해 이동할 수 있고 플러스 버튼을 눌러서 확대해 내용을 읽을 수 있다. 스크롤을 조절해 확대 ·축소할 수 있으며 드래그를 통해 방향을 조절할 수 있다. (출처=과학기술인 명예의전당)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다양한 전시품들을 볼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정지원(23, 대학생) 씨는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매우 좋은 것 같다. SNS나 앱과 같은 것을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규원(25, 대학생) 씨는 "홍보가 다소 부족한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과학기술인 명예의전당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 과학기술인 명예의전당이 어린이뿐만 아니라 이공계 청년들에게 가치관 형성에 있어서 올바른 모델이 되어줄 것 같다."고 답했다.과학기술인 명예의전당에는 헌정 대상자 심사를 통해 선정된 인물들의 업적은 물론, 이순지가 집필한 서적들과 이휘소 박사가 사용했던 계산기 등 다양한 유품들이 전시돼 있다. 인터넷 사이트의 경우 인물별로 설명돼있다.

각 과학기술인마다 애니메이션, 동영상, 논문 등의 다양한 자료들이 함께 업로드 돼있어 수업자료 등으로 활용하기에 용이하다. (출처=과학기술인 명예의전당)

과학기술인 명예의전당 사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강석현(25, 대학생) 씨는 "31명 중에 내가 알고 있는 과학기술인은 몇 명 되지 않았다. 이 사업이 많이 알려지면 과학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 같다."고 답했다. 류희경(23, 대학생) 씨는 "과학의 날을 맞아 과학기술인에 대해 알아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 사업이 매우 좋은 것 같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013년부터 명예의전당 헌정 인물들의 팝아트를 제작해 '지역순회 특별기획전', '퀴즈골든벨 대회' 등을 하고 있다. 올해에는 '나의 아버지 안동혁', '나의 존경하는 스승님 이휘소' 등 지인 초청 강연회도 기획 중이다.이런 강연 활동에 대해 정지원(23, 대학생) 씨는 "역사적인 고찰을 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것 같고, 특히 이휘소 박사님은 개인적으로 흥미가 간다."며 "과학기술인의 업적을 직접 느껴보는 체험 활동이나 그분들이 연구, 개발을 하는 과정을 담은 연극, 책, 영상을 제작하고 공연하면 좋을 것 같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규원(25, 대학생) 씨도 "백일장, 독서감상문, 추천도서목록 배포 등 더욱 다양한 활동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순회 전시 중인 팝아트 (출처=과학기술인 명예의전당)

"내가 더 멀리 본 것은 거인의 어깨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아이작 뉴턴의 명언이다. 뉴턴은 미적분 및 만유인력을 발견해 근대 물리학의 초석을 놓았다. 뉴턴은 천문학자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오 갈릴레이, 케플러같은 '거인'들의 지혜의 결과물 위에서 더 멀리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이런 업적을 이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한국의 경제는 눈부시게 발전했다. 이런 발전의 배경에는 과학기술의 발달도 한몫했을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인터넷 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며 매년 첨단기술을 활용한 제품들을 세계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또 2014년 우리나라의 국가 과학기술 혁신 역량은 OECD 국가 중 7위를 차지했다. 이런 결과들은 우리나라의 '거인'들이 과학기술의 기반을 마련해 주었기 때문에 이룩할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거인'으로 표현되는 이런 한국 과학 기술인들의 업적을 공부한다면 한국의 과학 기술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이다.

2014 국가별 국가과학기술 혁신 역량(출처=미래창조과학부) 우리나라가 7위이다.

과학기술인 명예의전당에서는 현재 2015년에 새롭게 헌정될 인물들을 추천받고 있다. 과학의 날이 아니더라도 과학기술인 명예의전당 사이트( http://www.kast.or.kr/HALL)에 방문해 휴대전화를 만들기까지, 밥상 위의 쌀이 올라오기까지, 현재의 대한민국이 되기까지 연구에 매진한 과학기술자들의 지혜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

정책기자단

|유혜현 yoo627@naver.com안녕하세요. 봉사활동과 우주에 관심이 많은 항공우주공학과 유혜현 입니다. 한국의 항공우주 산업에 대한 홍보를 하고 싶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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