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리 폭탄이 필요한 날

맛은 없고 몸에만 좋은 음식은 정말이지 지루하다. 우리에게는 육체적인 건강뿐 아니라 정신적인 충만함도 소중하단 말이다. 다이어트는 때려치우고 진하고 풍부한 맛을 충분히 즐기고 싶은 날, 스트레스로 폭발할 것 같아 스스로에게 보상해주고 싶은 날, 누가 뭐래도 거부할 수 없는 풍미와 맛의 향연이 펼쳐지는 이곳에 들러보자.

올 데이 브런치 레스토랑 빙봉 3단 브런치. 이름만 들어도 푸짐하다. 경리단길 브런치 레스토랑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바로 ‘빙봉’이다. 햄, 베이컨, 루콜라, 유정란을 넣은 식사용 크레페가 1단. 홀랜데이스 소스를 올린 수란과 캐나디안 베이컨의 클래식 에그 베네딕트, 여기에 베이컨, 양파, 그뤼에르 치즈로 만든 키슈 로렌을 함께 담은 것이 2단, 마지막으로 촉촉한 프렌치토스트에 딸기, 바나나를 얹어 메이플 시럽을 듬뿍 뿌려 먹는 브리오슈 프렌치토스트가 3단. 눈으로 보나 맛으로 보나 양으로 보나 어느 하나 빠지는 구석이 없다. 만에 하나 3단 브런치가 부담된다면 10가지 브런치 메뉴를 단품으로도 주문할 수 있다. 단, 한 개의 메뉴에서 멈출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면 말이다. 주소 용산구 회나무로 51 영업시간 10:00~18:00(주말 09:00~18:00), 월요일 휴업 문의 070-8849-6245

맛도 양도 슈퍼푸드를 지향하는 더 서퍼클럽 서래마을에 자리한 슈퍼푸드 컨셉트의 레스토랑. 우선, 푸짐한 양으로 시선을 압도하는 시그니처 슈퍼 샐러드를 주문할 것. 30여 가지 과일과 채소, 견과류를 제공한다. 여기에 훈제 연어나 스모크 포크 밸리, 치킨, 마리네이드 두부, 리코타 치즈 중 취향에 따라 토핑을 추가해도 좋다. 그런 다음 두툼한 소고기 패티와 그 위에 녹아내리는 치즈가 어우러진 버거를 곁들이자. 채소를 푸짐하게 넣은 ‘콜미 더 클래식’과 달걀노른자가 터지는 맛이 일품인 ‘더 킹’ 중 어느 것이라도 좋다. ‘더 서퍼클럽’에서 꼭 맛봐야 할 메뉴니까. 마지막으로 케일, 사과, 셀러리 등 9가지 재료를 혼합한 ‘다이노포스 그린 디톡스’를 마실 것. 고열량 음식을 흡입하는 죄책감을 조금이나마 덜어줄지도 모른다. 주소 서초구 사평대로18길 38 영업시간 09:30~21:30, 명절 휴업 문의 02-3477-9855

진짜 치즈의 맛 유로구르메 치즈에 대한 자신감으로 맛의 차이를 내세우는 레스토랑 ‘유로구르메’. 모든 치즈가 다 같은 건 아니다. 그래서 AOP 등급의 치즈만을 사용해 조리하는 라자냐와 그라탱이 이곳의 추천 메뉴다. AOP 등급의 이즈닝 버터를 사용해 루를 만들고 국산 등심 수제 햄을 넣어 베샤멜 소스로 맛을 낸 ‘고르곤촐라 가지 그라탱’은 느끼하지만 담백한 모순적인 맛을 느끼게 한다. 모차렐라 치즈와 그뤼에르 치즈로 장식해 오븐에서 12분간 구워내는 라자냐 역시 쫀득하고 고소한 치즈의 풍미를 자랑한다. 유로구르메에서 제공하는 치즈 요리의 맛을 제대로 느끼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이곳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주소 종로구 자하문로8길 10 영업시간 11:00~22:00, 명절 휴업 문의 02-739-7711

특별한 분식집 김피라 이곳의 인기 메뉴는 ‘퐁듀떡볶이’다. 특제 육수에 베이컨과 닭가슴살, 케이준 프렌치프라이까지 넣고 조리해 그야말로 폭발할 듯한 칼로리를 자랑하지만, 거부할 수는 없다. 맛있으니까. 그래서 ‘김피라’를 찾는 손님들의 테이블 위에는 퐁듀떡볶이가 빠지지 않고 놓여 있다. 4월에는 만만찮은 신메뉴를 선보인다. 쫄면과 펜네가 함께 담긴 ‘크림치즈 로제떡볶이’가 그것이다. 김피라만의 떡볶이 소스를 첨가해 매콤함에 달콤함까지 더했다. 크림치즈와 로제 소스, 거기에 떡볶이 소스까지 맛있는 건 전부 모았으니 기대해도 좋다. 무쇠 팬에 담아 내와 마지막까지 끈적한 치즈의 식감을 놓치지 않는 것도 특징. 무엇보다 좋은 건, 가격이 저렴하다는 사실. 주소 마포구 와우산로15길 49 영업시간 11:00~22:00(금·토요일 ~23:00), 명절 당일 휴업 문의 02-337-0860

미국식 딥 디시 피자 펍 & 다이닝 잭슨피자 부자피자에서 지난겨울 미국식 딥 디시 피자 레스토랑 ‘잭슨피자’를 오픈했다. 부자피자에 대한 신뢰가 잭슨피자로 이어졌달까. 두툼하고 바삭한 도우와 깊은 팬을 가득 채운 치즈, 그 위에 푸짐하게 올린 각종 토핑이 맛의 향연을 이룬다. 그중 토마토소스를 베이스로 두툼한 모차렐라 치즈와 페퍼로니, 구운 베이컨, 양송이버섯을 넣은 ‘잭슨 파이브’는 셰프의 추천 메뉴이자 베스트 메뉴다. 여기에 비주얼마저 황홀한 ‘잭슨스 크림소다’를 곁들이면 천국이 따로 없다. 좀 더 욕심내고 싶다면 토마토 라구 소스에 콜비잭 치즈, 페퍼잭 치즈, 모차렐라 치즈, 파르메산 치즈를 얹은 오븐 스파게티 ‘게토 볼로네즈’와 사이드 디시로는 체다 치즈 소스와 사워크림을 듬뿍 올리고 그 위에 파르메산 치즈와 쪽파를 한번 더 뿌린 ‘잭슨 프라이즈’를 추천한다. 한마디로 모든 메뉴를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주소 용산구 한남동 743-31 영업시간 12:00~25:00, 명절 당일 휴업 문의 02-792-7374

메인에서 디저트까지 보버라운지 넓은 통창 덕분에 낮에는 햇살 아래 브런치를 즐기는 여유를, 밤이 되면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낭만이 넘치는 곳. 덕분에 ‘보버라운지’는 최근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버섯, 베이컨, 생크림과 달걀을 넣은 수플레 형식의 오믈렛에 구멍을 뚫고 할라피뇨로 맛을 낸 매콤하고 진한 크림 스피나치 소스를 부어 먹는 오믈렛 수플레는 브런치 메뉴로 인기 있는 편이다. 구운 치킨으로 매콤하게 맛을 낸 그리스식 소스 그라탱 캐서롤도 추천 메뉴다. 글래머러스 펭귄의 디저트와 라부아뜨의 마카롱을 맛볼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다. 주소 중구 퇴계로 100 스테이트타워 남산 영업시간 11:30~24:30(브런치 평일 ~14:30, 주말 ~15:00), 15:30~18:00 식사 주문 불가, 명절 당일 휴업 문의 02-6020-5755

미국식 정통 바비큐 레스토랑 홀리 스모크 미국식 정통 바비큐는 불에 굽지 않는다. 양념해 숙성시킨 고기를 낮은 온도에서 오랜 시간 훈연하는 것이 진짜 바비큐다. 해방촌에 자리한 ‘홀리 스모크’는 미국식 정통 바비큐 레스토랑으로 최대 12시간 훈연한 브리스켓과 스페어립, 풀드포크를 한번에 맛볼 수 있는 ‘미트 플래터 세트’를 판매한다. 여기에 커민, 마늘, 파프리카, 청양고추 등을 넣어 매콤한 맛을 내는 이탈리아식 소시지는 물론 맥앤치즈, 베이크드 빈스, 코울슬로, 매시앤그레이비, 피클 중 3가지 사이드 메뉴를 선택할 수 있어 양도 푸짐하다. 먹는 방법도 다양하다. 맥앤치즈에 넣어 먹거나 빵 속에 넣어 먹어도 좋다. 진정한 육식 마니아라면 꼭 가봐야 할 곳이다. 주소 용산구 신흥로3길 7 영업시간 12:00~24;00 (브레이크타임, 15:30~17:30), 월요일 휴업 문의 02-792-3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