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RE뷰]지금 다시 '귀무자2'를 하면 재밌을까?
2000년 출시된 플레이스테이션(이하 PS)는 순식간에 '대세' 게임기로 자리잡았다. 이 게임기는 DVD 재생 기능, PS1용 타이틀의 하위호환 등의 기능성외에도 게이머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다수의 대작 타이틀을 무기 삼아 대세 자리를 굳건히 했다.특히, PS2 최초의 밀리언셀러 타이틀은 캡콤의 '귀무자(2001년)'가 차지했다. 적을 단번에 죽일 수 있는 '일섬' 시스템을 통해 통쾌한 액션 감각을 선보이며, PS2 판매량을 높이는 킬러 타이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오늘 알아볼 '귀무자2'는 전작의 1년 뒤 발매된 정식 후속작이다. PS2의 독점 발매와 함께 '일섬' 시스템 개선 및 전작보다 흥미로운 스토리텔링 등 시리즈 최고의 완성도를 보이며, 일본은 물론 국내 팬들에게도 '귀무자'라는 타이틀을 각인시켰다.*기사 일부에는 '귀무자2'의 스포일러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 일섬(一閃)의 재미 극대화 한 '귀무자2''귀무자'가 PS2 출시 초기를 대표하는 액션게임 중 하나로 자리 잡을 수 있던 이유에는 바로 '일섬(一閃)' 시스템의 존재를 들 수 있다.일섬은 발동 조건은 까다로우나 호쾌한 소리와 함께 적을 일격에 처치하는 기술로, '귀무자'의 기본이 되는 공격 방식이다. 따라서 일섬을 얼마나 잘 사용 할 수 있냐에 따라 게임의 재미 역시 크게 달라진다.'귀무자1'에서는 사용 방식이 까다로워 일섬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연습이 필요했지만 '귀무자2'에서는 시스템 개선을 통해 발동 타이밍이 쉬워져 조금만 연습한다면 손쉽게 사용 가능했다.덕분에 '귀무자2'를 통해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유저들도 일섬의 '맛'을 느낄 수 있었으며, '귀무자2'에서 첫 등장한 '연속 일섬'은 수 명의 적들을 단번에 제압하는 특별한 재미도 느낄 수 있었다.

■ "소생의 이름은 고간 단테스"...명품 조연의 열연전작이었던 '귀무자1'이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오컬트적인 요소를 조합한 느낌을 전했다면 후속작인 '귀무자2'에서는 조금 더 활극적인 분위기로 게이머를 맞는다.게임을 진행하며 만나게 되는 4명의 동료들은 저마다의 사연을 지니고 있어, '귀무자2'의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으며, 조연들의 캐릭터 성 역시 주인공인 '쥬베이' 못지 않게 강해 스토리를 진행하는 재미를 높인다.여기에 작 중 쥬베이의 라이벌로 나오는 환마계 최고의 검사 '고간단테스'는 '귀무자2'의 씬 스틸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마지막 보스의 얼굴은 게임을 끝내도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고간단테스'만큼은 확실하게 기억날 정도로 깊은 인상을 남긴다.아울러 주인공과는 라이벌 포지션이지만 둘의 개그 호흡이 뛰어나 마냥 미워하게 되는 타 게임 속 악당들과는 다른 느낌을 준다.특히 '고간단테스'가 최후를 맞이하며 쥬베이에게 자신의 이름을 묻는 장면은 '귀무자2'의 최고 명장면으로 꼽힌다.

■ 새롭지 않아도 재미를 줄 수 있다사실 '귀무자' 시리즈가 재미있는 게임에는 분명하나 사실 새로운 게임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게임의 진행방식은 이미 캡콤이 플레이스테이션1을 통해 선보인 '바이오 하자드'의 자가 복제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 실제 역사에 오컬트적인 요소를 게임 속에 녹여냈으며, 매력적인 캐릭터와 '일섬'이라는 호쾌한 전투 시스템을 전면으로 내세워 '귀무자' 시리즈만의 재미를 주었다.또한 실제 배우(귀무자1,3편은 금성무, 2편은 마츠다 유사쿠)를 모델로 주인공 캐릭터의 외형을 만든 부분과 뛰어난 품질의 오프닝 영상은 당시에 큰 화제를 낳으며, 귀무자 시리즈는 PS2가 있는 유저라면 반드시 플레이 해봐야 되는 작품으로 인식 됐다.'귀무자2'는 시리즈의 재미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타이틀로, 시스템 적인 완성도는 물론 스토리까지 전작보다 발전을 보여줬으며, 새롭지 않아도 재미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지금 다시 '귀무자2'를 플레이 한다면 HD그래픽에 익숙해진 게이머 눈높이에는 조금 못미치는 그래픽과 십자키 조작으로 플레이하는 조작방식이 다소 이질감을 줄 수 있다. 허나 지금도 액션 활극과 오컬트 요소의 조합이 이뤄진 배경과 금단의 사랑이 담긴 스토리, 액션성이 강조된 게임성을 느끼기에는 부족하지 않은 작품이다.최종봉 기자 konako12@fomos.co.kr[게임&게이머, 문화를 전합니다. 포모스게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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