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식 한자어 순화어 선정, '야채'는 우리말이지만 '짬뽕'은 일본어..고참 땡땡이도?

일본식 한자어 순화어 선정, '야채'는 우리말이지만 '짬뽕'은 일본어 '깜짝'
일본식 한자어 순화어 선정 소식에 이어 우리나라 말 속 일본식으로 헷갈리는 단어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야채(野菜)'다. 국어사전에서 야채는 '들에서 자라는 나물', '채소(菜蔬)'를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표기했다.
야채가 일본어라는 의견이 나오게 된 것은 일본어의 '야사이(やさい)'가 야채를 뜻하기 때문이다. 야사이의 일본식 한자와 우리가 사용하는 야채의 한자가 같아서 오해가 생길 수 있지만, 야채는 본디 우리 민족이 쓰는 '배달말'로 '야생소채(野生蔬菜) 혹은 야생채소(野生菜蔬)'를 줄인 말이다.
하지만 채소가 우리말이고 야채는 일본식 표현이라고 아는 경우도 굉장히 많다. 이에 대해 '국립 국어원'에서는 "야채를 일본식 한자어라고 주장하는 견해는 있지만, 그 근거를 명확하게 알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국립 국어원에서는 현재 '채소(菜蔬)'와 '야채(野菜)' 둘 다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다. 표준 국어 대사전에서도 채소와 야채 모두 표준어로 등재돼 있다.
하지만 '짬뽕'은 일본식 단어고 순화 대상 단어에 들어가 있다. 짬뽕은 일본어 'ちゃんぽん(쨘뽄)'에서 온 말로 '국어순화용어집'에서는 '초마면'이라고 순화하여 쓸 것을 권하고 있다.
또 자수 쓰는 '기스'도 일본어 'きず(기즈)'로 '상처 혹은 비밀' 등을 뜻하는 말인데요. 우리말 '흠, 흠집, 상처'로 충분히 순화할 수 있다. 또 '땡땡이'는 '点点(てんてん)'이라는 일본 단어에서 나온 말인데 도트 무늬라고 순화하기도 하지만, 이도 외래어이니 웬만하면 '물방울 무늬'라고 하는 것이 좋다.
군대용어인 '고참'도 일본어 '古參(こさん、고산)'이라는 한자를 그대로 우리 식으로 읽은 것이다. 고참보다는 '선임자'가 바른 표현이다.
'애매하다'고 할 때의 '애매'도 일본식 한자어다. 일본어 '曖昧(あいまい、아이마이)'에서 왔으며 역시 이를 그대로 읽어 쓰이게 됐는데 우리는 흔히 '애매모호'하다는 말을 쓰는데 애매와 모호는 말의 뜻이 중복되기에 잘못된 표현이다. 애매하다 대신 '모호하다'라고 순화하는 것이 좋다.
한편 서울시는 일본식 한자어 등 일제 잔재 행정용어 23개를 순화해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순화어는 일본식 한자어 21개, 외래어 2개로 우리말이나 쉬운 표현을 쓸 수 있는데도 남용되는 단어들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한국아이닷컴 이슈팀 reporter@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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