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용등급 전망 '긍정적' 무디스, 2년8개월만에 상향
"재정 건전성 등 좋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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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2년8개월여 만에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했다. 신용등급은 이전 수준인 'Aa3'를 유지했다. 'Aa3'는 19단계 등급 중 4번째다.
무디스는 10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상향 이유 3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한국 정부의 공공부채 관리가 개선됐다는 것이다. 무디스는 최근 들어 정부의 정책 효율성이 향상된 점에 주목했다. 특히 한국 비금융 공기업들의 부채가 2013년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의 36.6%에서 감소세로 접어든 점에 주목했다. 무디스 자체 추산에 따르면 한국 공기업들의 부채는 2017년까지 GDP 대비 30%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다.
아울러 한국 금융권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제 자본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줄인 것도 신용전망 상향에 한몫했다. 국내 은행과 기업들이 지난 2008년 9월 말 보유한 단기 외화부채는 1900억달러(약 207조5750억원)였으나 지난해 말 1150억달러까지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국내 은행들의 예금잔액 대비 대출 비율 역시 120%에서 100%로 떨어졌다.
정부의 건전한 재정 역시 전망을 상향조정하는 것에 일조했다. 무디스는 한국 정부가 2010년 이후 재정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올해 한국정부가 국채로 조달해야 할 자금 규모도 GDP 대비 2.6%로 매우 낮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지난 2012년 8월 'A1'에서 현재등급으로 상향했다. 무디스는 추후 등급 상향을 위해 △비금융 공기업 부채를 줄이고 공공부채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우발부채 관리를 개선하고 △장기경제성장 전망을 지금처럼 긍정적으로 유지하며 △정부가 보수적인 재정정책으로 재정건전성을 확보할 것을 주문했다. 이들은 동시에 가계부채 증가 및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잠재적인 위험요소라고 봤다.
앞서 다른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해 9월 한국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한 바 있다. 피치 또한 2011년 한국 신용등급전망을 '긍정적'으로 올린 이후 계속 유지 중이다. S&P와 피치가 매긴 한국 신용등급은 현재 각각 'A+' 및 'AA-'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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