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판사, 법정에서 사채왕에게 '형님'
2015. 4. 7. 20:18
【 앵커멘트 】
'명동 사채왕' 최 모 씨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최민호 전 판사가 법정에서 최 씨를 형님으로 불렀습니다.
또 최 씨의 내연녀에게는 형수님이라고 불러 둘 사이가 매우 가깝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전정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어제(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최민호 전 판사의 3차 공판.
'명동 사채왕'최 모 씨의 내연녀이자 자금관리인이었던 한 모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한 씨는 법정에서 사채왕 최 씨와 함께 최 전 판사에게 6억 1천만 원을 건넸다고 진술했습니다.
이후 재판장은 이례적으로 최 전 판사에게도 증인 신문 기회를 줬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최 전 판사가 한 씨를 형수님이라고 불렀고, 사채왕 최 씨에 대해서는 형님이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둘 사이가 호형호제할 정도로 서로 가까운 사이였던 겁니다.
최 전 판사는 한 씨에게 돈을 준 게 확실하냐며 한 씨를 몰아붙였고, 둘은 고성까지 오가며 설전을 벌였습니다.
결국, 한 씨는 울먹이며 증언을 거부했고, 재판장과 검사가 한 씨를 진정시킨 끝에 증인신문을 끝마칠 수 있었습니다.
사채왕 최 씨로부터 자신이 연루된 사건 처리에 영향력을 행사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최 전 판사.
다음 재판은 오는 10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MBN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구윤철 부총리 미 도착…″조선 등 한미 협력사업 잘 설명해 협상할 것″
- 윤석열, 내란 특검 이어 김건희 특검도 불출석…″체포영장 청구할 수도″
- [단독] 한국어능력시험 대리 응시한 중국인들 적발…경찰, 배후 조직 수사
- 대전서 30대 여성 흉기에 찔려 사망…용의자 도주
- ″미 상무장관, 한국에 최선의 최종 무역협상안 촉구″
- 베이징에 쏟아진 역대급 물폭탄…출근 포기 상태 속출
- 박수홍, 법적 분쟁 중 식품업체 대표에 협박 혐의로 고소당해
- 생활고도 불화도 없었다…혼자 망상에 빠져 범행″
- '접근금지' 전 연인에 흉기 휘둘러…가해자 구금 신청 기각됐었다
- 뉴욕 맨해튼 빌딩서 총기 난사…″경찰 등 4명 숨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