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형설' 북송 탈북청소년 명문대 입학..북한, 탈북자 회유

김다솔 2015. 4. 7. 14: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2013년 5월 한국으로 오려던 탈북청소년 9명이 라오스에서 중국으로 추방돼 북송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들 중 4명이 올해 평양의 주요대학에 입학했습니다.

북한의 파격적인 조치, 배경이 궁금합니다.

지성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작년 12월 국내의 한 인권단체는 라오스에서 북송된 탈북청소년 가운데 문철 등 2명이 처형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문철은 새학기가 시작된 지난 1일 김정은 체제에서 '명문대'로 급부상한 평양건축종합대학 학생이 됐습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명예총장으로 있는 유일한 대학입니다.

또 북송 청소년 중 정광영은 김책공업종합대학에, 박광혁은 김형직사범대학에, 류광혁은 평양인쇄공업대학에 입학했습니다.

북한에서 '중앙급 대학'으로 불리는 이 대학들은 신입생 선호도 10위권 안에 들어갑니다.

<정광영 / 라오스에서 북송된 탈북청소년> "남조선으로 끌려갈 뻔 하였던 제가 김정은 원수님의 사랑과 배려로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공부하게 되니 정말 생각되는게 많습니다."

한국행을 시도하던 청소년들을 보란 듯이 명문대로 보낸 북한.

국제사회의 인권 압박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공세로 풀이됩니다.

북한 당국은 재입북 탈북자 박정숙 씨에게 평양의 고급아파트를 선물하는 등 탈북자의 재입북 공작에도 적극적입니다.

북한 사회가 그동안 "천지개벽했다"며 "고향으로 돌아오려는 사람들을 위해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다"고 탈북자들을 연일 꼬드기고 있습니다.

북한의 공세적인 탈북자 회유 전략은 김정은 체제의 이른바 '우월성'을 부각하고 주민의 탈북 동기를 원천 차단함으로써 내부결속을 강화하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끝)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