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유가족 광화문광장서 삭발식 거행 "보고싶다 내 아들딸아" 눈물바다

김한길 기자 2015. 4. 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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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세월호유가족들이 광화문광장에서 삭발식을 거행했다.

2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실종자, 생존자 부모들이 모여 삭발식을 거행했다. 같은 시각 진도 팽목항에서도 삭발식이 있었다.

이날 삭발식에는 단원고 학생 고 유예은 학생 아빠 유경근 씨와 고 김수진 학생 아빠 김종기 씨 등 50여 명이 동참했다. 이들은 짧게 자른 머리에 '진상 규명', '시행령 폐기'가 적힌 노란 띠를 머리에 둘렀다.

특히 삭발 도중 유경근 씨는 허리를 펴지 못하고 고개를 숙인 채 꺼이꺼이 소리 내 울었다. 자식을 잃은 어머니의 머리를 밀어주던 봉사자는 등 뒤에서 어머니를 끌어안고 한참을 흐느꼈다. 고 김민정 학생의 부모는 삭발을 마치고 서로 손을 꼭 잡고 눈물을 닦아냈다.

삭발이 끝난 가족들이 "이 어리석은 나라에 우리 딸을 태어나게 한 죄, 참 미안하다", "내 새끼에게 미안해서 어떻게 사냐"고 울부짖기도 했다. 고 박영란 학생 아빠 박덕순 씨는 "그놈이 꿈에 한 번도 안 나타나준다. 한 번이라도 꿈에 나타날 수 있게 해달라. 정말 미안하니까 꿈에서라도 안아줄 수 있게 제발 도와달라"고 외쳤다.

한편 이날 유가족 100여 명과 시민 100여 명이 광장을 채웠고, 광화문광장 앞쪽은 통행이 어려울 정도로 많은 시민과 취재진으로 북적였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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