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의 우승 키워드 '양동근을 막아라'
[울산=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양동근이 공을 못 잡게 해야죠"
프로농구 원주 동부의 김영만 감독은 29일 울산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앞두고 양동근에 대한 밀착 방어를 예고했다.
양동근에 대한 수비는 동부의 수비 코트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모비스가 수비리바운드를 잡고 공격으로 전화하는 시점부터 양동근을 막는 수비가 시작된다.
김영만 감독은 "모비스는 공격 전환이 빠르다. 양동근이 공을 잡으면 넘어오는 속도가 빠른 팀이다. 공을 못 잡게 해야한다. 우리 공격이 끝나면 바로 박스 앤드 원처럼 수비수를 붙여 견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정도로 양동근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쓴 동부다. 그러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양동근은 1차전에서 18점 5어시스트 4리바운드를 올리며 모비스의 64-54 승리를 이끌었다.
양동근은 2쿼터에서만 10점을 몰아넣었고 모비스는 2쿼터 10분동안 동부를 21-11로 압도해 승기를 잡았다. 양동근의 활약이 모비스의 승리로 직결된 것이다.
김영만 감독은 경기 후 "양동근을 막는 수비에 더 집중했어야 했다. 양동근을 풀어놓은 게 아쉽다. 4명이 돌아가면서 막았지만 더 해야 하는데…"라며 "계속 특정 방향으로 몰고 블록도 시도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잘 안 됐다. 양동근이 잘했다"며 아쉬워 했다.
동부는 정규리그에서도 양동근에 대한 아픈 기억이 있다. 정규리그 우승 향방이 달린 최종 6차전에서 양동근에게 19점을 얻어맞고 패해 기회를 놓쳤다.
양동근을 막기 위해 철저한 대비를 하고 나왔지만 1차전에서는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학습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창원 LG의 양우섭에게 전담 수비를 당했던 양동근은 "적응이 됐다. 적극적으로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모비스의 열쇠는 양동근이 쥐고 있다. 양동근은 자신이 포인트가드이기 때문에 자신의 득점과 팀 승리는 큰 연관이 없다고 말하지만 양동근의 득점이 터져야 모비스 공격이 수월해지는 것만큼은 틀림없다.
동부의 박지현은 노련한 수비수다. 그러나 공격 가담이 아쉬울 때가 있다. 안재욱은 득점 공헌이 높은 포인트가드이지만 작은 신장 때문에 수비에 애로사항이 있다. 지난 1차전에서 양동근이 안재욱을 상대로 포스트업을 시도해 득점하는 장면도 있었다.
김영만 감독은 31일 오후 5시에 열리는 2차전에서 어떤 양동근 봉쇄법을 내놓을까. 동부가 1차전 패배를 만회하고 우승으로 가는 길을 열기 위해 필요한 가장 중요한 과제다.
울산=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sh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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