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청 女직원, 독거노인 현장상담에 구민 감동
주민들 "친정 엄마 대하듯 상담하는 여직원 너무 고맙다"며 칭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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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구청 기초생활보장과 직원인 김수진 주무관이 16일 관내 문현3동 대림맨션에 혼자 살고 있는 이모(86·여)씨 댁을 다시 찾았다. 김 주무관이 이씨를 부축, 실내이동을 돕고 있다. |
부산시 남구청 소속 독거노인 담당 여직원의 정성어린 서비스가 봄바람을 타고 남구 일대에 전해져 감동을 선사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남구청 기초생활보장과 소속 김수진(여·지방사회복지서기) 주무관.
김 주무관은 꽃샘추위가 찾아와 영하 4도를 오르내리던 지난 9일 부산 수영로 87 (문현3동) 대림맨션에 혼자 거주하는 이모(86) 할머니 댁을 찾았다.
거동이 불편해 구청을 방문할 수 없다는 시집간 큰딸(57)의 전화를 받고 직접 이씨 자택을 방문, 상담에 응했다.
김 주무관이 방문해 보니 이씨는 언어소통이 잘 되지 않을 뿐만아니라 집 바깥으로는 도우미 없이 출입이 불가능한 3급 요양등급이었고, 기초생활수급대상자 신청을 하는 과정이었다.
이씨는 슬하에 1남 2녀를 뒀으나 모두 출가했고, 자녀들 중 1남 1녀는소식도 없는 불우한 처지에 놓여있었다.
김 주무관은 손, 발을 이용한 보디랭귀지와 글을 써가며 친정 어머니를 대하는 것처럼 장시간 다정스레 의사소통을 했다.
김 주무관의 이 같은 공무수행 태도는 곧 맨션운영위원회에 알려졌고 여러 주민이 알게되면서 동네분위기를 훈훈하게 했다.
맨션운영위원회 관계자는 "서울 송파 3모녀 사망사건 등으로 복지사각지대가 우리 사회 곳곳에 널려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있던 상황에서 우리 동네에도 이씨 할머니의 딱한 사연 때문에 늘 신경이 쓰였는데 이번에 상세한 상담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적절한 지원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구청은 올해 '작은 친절로 큰 감동을 제공한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부서별로 다양한 민원친절시책을 발굴, 추진 중이다.
이 사업에는 40개 부서가 101건을 발굴 추진중인데, 전직원 친절·청렴행정 실천결의와 연간 80시간 직무교육 중 친절교육이 포함돼 있다. 특히 부서장 중심으로 자체교육도 매월 실시하며, 구청민원친절도평가를 오는 12월에 실시한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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