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정 작가 "11번 탈락후 40대 벼랑끝서 잡은 동아줄"(인터뷰)


[뉴스엔 글 조연경 기자 /사진 임세영 기자]
-영화 '내 심장을 쏴라' 동명소설 원작자 정유정 작가
-간호사서 보험평가원, 베스트셀러 작가 되기까지
-"패배주의 이긴 욕망..전업작가 1% 가능성 잡았다"
인생 계획을 조금 빨리 세웠다면 누군가는 차츰 노년 계획을 세울 나이에 잘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새 삶을 시작했다. "미쳤냐"는 말을 들어도 할 말이 없는 상황. 시험에 합격해 결과가 나오는 것이라면 그나마 괜찮겠지만 도전정신 레이더는 답도 없고 기약도 없는 '작가'로 향했다.
40대의 늦깎이 나이에 등단한 정유정 작가는 11번 도전 끝에 작가로서 제 이름을 세상에 알렸다. 간호사 생활 5년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 9년간 회사원 생활을 했다. 노하우가 쌓일만큼 쌓인 사회인으로서 여유롭게 즐기면 되는 때 정유정 작가는 모든 생활을 청산한 채 집 안에 틀어박혀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갑작스런 전업작가 선언한 그녀의 조력자는 다름 아닌 남편이었다.
정유정 작가의 첫 번째 장편소설 '내 심장을 쏴라'가 영화화 되면서 베스트셀러 정유정 작가에게도 세간의 관심이 쏠렸다. 이미 출판업계에서는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작가였지만 이제는 영화계에서도 무시못할 존재가 됐다. 정유정 작가의 다른 작품 역시 모두 영화화가 계획되고 있기 때문.
최근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내가 본래 성격적으로 고집이 세고 별명이 앞뒤없는 전차였다"고 툭 터놓고 고백한 정유정 작가는 "아픈 엄마와 동생들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을 것을 하지 못하면서 살았다. 엄마가 돌아가신 후 동생들 역시 제 할 일을 찾으면서 이제는 내 삶도 살아봐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열심히 모은 돈으로 집을 장만하자마자 회사를 그만 뒀다. 남편과는 상의됐던 부분이었다. 날 믿어준 남편이 없었다면 쉽게 도전하지는 못했을 것이다"고 남편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정유정 작가는 "잡을 수 없는 성공을 진짜 잡는 사람은 사실 1%도 안 된다. 나라고 고민이 없었겠냐. 그 순간 '너는 작가가 되고 싶냐. 글을 쓰고 싶냐'는 질문을 던지게 되더라. 글은 곧 욕망에 대한 질문이다. 나는 글쓰는 것을 욕망하기 때문에 해야겠더라. 그래서 11번 공모전에서 떨어지면서도 패배주의를 이겨낼 수있었다"며 "하지만 작가를 그저 직업으로 봤다면 못 견뎌냈을 것이다"고 고백했다.
글 하나를 잘 쓰기 위해 직장을 그만뒀다. 돌아갈 자리를 아예 잘라버린 것. 벼랑 끝에서 날을 세웠다는 정유정 작가는 "'내 심장을 쏴라' 속 승민이가 전하려는 메시지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그런 부분이다"며 "성공을 할지 못 할지 그런 것은 모른다. 나 역시 공모전에 참가 할 때마다 '제발 발 디딜 자리 하나만 나에게 주길, 그럼 재밌는 얘기 들려줄 수 있어'라며 빌고 또 빌었다. 그 자리를 마련하기까지 딱 11번 낙오의 상처를 입어야 했다"고 토로했다.
"한 두 번은 떨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7번, 8번이 넘어가도록 당선이 안되니까 '난 안 되는구나'라는 패배주의에 휩싸였다. 절망도 심했고. 한 번 떨어질 때마다 한 달을 앓아누웠다. 소설 하나로 몇 년을 갈 수는 없지 않냐. 새로 쓰고 또 써내야 했다. 그 때마다 내 욕망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너 실패해도 받아들일 수 있냐' 돌이켜 생각해 보면 이미 받아들이기로 마음 먹어놓고 엄살을 부렸던 것 같기도 하다. '내 심장을 쏴라'는 정유정이라는 인물이 많이 투영된 작품이다."
정유정 작가에 따르면 문학계에서 세계 문학상은 최고의 상금을 자랑한다. 사실 정유정 작가는 세계 문학상 입상 전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로 세계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에는 성공했다고. "사람 욕심이 끝이 없는건지 처음엔 마냥 기쁘고 행복했는데 나도 모르게 청소년 소설가가 돼 있더라. 평생 소년 소녀 얘기만 쓸 수는 없지 않냐. 느와르 스릴러도 쓰고 싶은데 아무도 청탁을 해주지 않았다. 그래서 세계 문학상에 다시 도전을 했다"고 설명했다.
세계 청소년 문학상 심사위원과 세계 문학상 심사위원은 사실상 심사위원이 겹친다. 1년 전에 5,000만원 상금을 타 간 사람을 다시 뽑을리 없다고 판단한 정유정 작가는 아들 이름으로 '내 심장을 쏴라'를 보냈다고. 하지만 지난해와 올해 적어 낸 전화번호가 같다는 것까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정유정 작가는 자신의 정체를 이미 알아채고 전화를 한 문화부장에게 되려 놀랐다는 후문이다.
"한 달을 기다려도 전화가 안 와서 시체처럼 늘어져 있었다. 근데 그 날 오후 9시쯤 문화부장님께 전화가 걸려왔다. 심사가 늦어졌다고 하시더라. 당선됐다 안 됐다 말도 없이 '잘 지냈냐. 어떠냐'는 얘기만 오래 했다. 건성 건성 영혼없이 답하고 있는데 '월요일에 보자. 오전 9시까지 신문로 와. 인터뷰 해야지'라고 하셨다. '무슨 인터뷰요?'라고 말하는 순간 숨이 탁 막혔다. 문화부장님이 '전화번호 주소가 다 뜨는데 아들 이름으로 왜 보냈냐'고 하시더라. 웃기기도 하고 치명적인 실수를 한 내가 어이없기도 했다."
정유정 작가는 뉴스 통해 언뜻 본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와 지나가다 들은 이야기 등 모든 것들이 소설의 소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작정하고 펜대를 잡을 때 보다 순간적으로 포착되는 것이 결과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독수리 눈으로 딱 잡아채는게 내가 할 일이다"며 호탕하게 웃음지은 정유정 작가는 "소설을 한 편 쓰는데 2년이 걸린다. 그래서 소재에 딱 꽂혔을 때, 남자에게 첫 눈에 반했을 때처럼 욕망이 부글부글 끓어야 2년을 갈 수 있다. 다음 작품은 2016년 봄께 선보이지 않을까 싶다. 전혀 다른 이야기다"고 귀띔해 기대감을 높였다.
조연경 j_rose1123@ / 임세영 lsyn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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