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지식] 미국 이민자 중 독일계가 最多

미국에서 가장 큰 이민자 집단은 '독일계'라고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보도했다. 2013년 실시된 미국 인구 조사 결과 미국인 3억명 중 독일계 미국인은 약 4600만명으로 아일랜드계 3300만명, 영국계 2500만명보다도 많은 숫자다. 독일 출신이 가장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민자 다수는 1820년 이후 19세기에 집중적으로 미국에 건너갔다. 당시 독일에서는 관세 동맹 성립을 계기로 농·공업이 자본주의화하고 있었고, 그 결과 산업 부르주아와 정권을 독점하려는 귀족층, 노동자 간의 대립이 극심했다. 특히 1848년 독일 혁명 실패는 수많은 정치적 난민을 낳았다. 이때 카를 슈르츠 같은 혁명가가 여럿 미국으로 건너갔다.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1914년까지 총 800만명 정도의 독일인이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1930년대에는 유대계 독일인 다수가 나치를 피해 미국으로 건너가기도 했다.
이들은 정치적인 자유와 더 나은 삶을 찾아 이민 갔지만 미국 내에서도 숨죽여 지냈다. 1~2차 세계대전 중 미국 내에서 독일인들을 보면 침을 뱉을 정도로 반독(反獨) 감정이 심했고, 이민자들의 정치적 영향력도 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독일계는 미국 내에서 어느 인종 그룹보다도 성공적이라고 이코노미스트가 전했다. 보잉 항공기, 리바이스 청바지, 하인즈 케첩도 독일계 이민자가 설립했고, 밀러 맥주를 만든 프레데릭 밀러도 이민자였다. 미국 정치계의 거물인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과 랜드 폴 상원의원도 독일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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