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웃음과 울음의 한바탕 축제, 서울문영여중 졸업식



[한겨레] '셀카'를 찍으며 활짝 웃던 졸업생들은 후배의 송사에 눈물을 흘린다. 하지만 그 순간에도 눈물범벅 친구 얼굴을 보며 웃음이 터뜨리는 이들은 '굴러가는 낙엽에도 웃음이 난다'는 열일곱- 꽃다운 나이.
5일 오전 서울 관악구 봉천동 서울문영여자중학교 대강당에서 제64회 졸업식이 열렸다.
어떤 아이들은 졸업가운 속에서 꽃송이를 꺼내어 선생님께 선물했고, 어떤 아이들은 핑그르르 요정처럼 돌아 선생님 품에 안긴다. 저마다 개성있는 이벤트로 스승께 감사와 존경의 작별인사를 올리는 것이다. 학사모를 부여잡고 선생님 발치에 쪼르르 절 올리는 아이들에게 스승도 맞절을 한다. 교권이 땅에 떨어졌다는 요즘, 참 귀한 장면이다.
졸업식 뒤 찾은 교실에서는 중학시절 마지막 종례가 이어지고, 교탁 위에는 촛불 꽂힌 케이크가 놓여있다. 깜짝파티를 준비하던 학생들은 선생님이 교실에 들어서자 힘차게 생일축하노래를 부른다. 졸업식에 생일축하? 의아한 마음에 물으니 한 친구가 답한다. "선생님 생신은 원래 18일인데 이제 저희가 학교에 못오니까 미리......" 흐려지는 말끝은 또다시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묻혔다. 울고 웃으며 한 명씩 선생님과 인사를 나눴다. 셀카봉 높이 세워 기념사진도 찍는다. 그렇게 마지막 작별의 시간이 끝나고 아이들은 더 큰 세상을 향해 훌쩍 떠났다.
다시 새 주인을 기다리는 교실, 칠판 위에 걸린 급훈이 책상들을 내려다보는 듯하다. "안 되면 될 때까지" 그래 얘들아 그렇게 화이팅!
글 사진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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