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향기, 마사지까지..감성품질로 운전자의 오감 사로잡는다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국내외 완성차 업계는 감성품질을 놓고 치열한 경쟁중이다. 과거 슈퍼카에서나 경험할 수 있던 엔진음 디자인이 대중적인 차량으로 내려왔고, 시각뿐만 아니라 청각, 후각, 촉각 등 인간의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감성품질이 운전자의 감각을 사로잡는다.
자동차업계가 가장 주력해온 감성품질은 소리다. 1차적으론 자동차 엔진이 내뿜는 소음을 줄이고 듣기좋게 가공하는게 목적이다. 거기에 엔진소리, 풍절음, 노면소음이 조화를 이뤄 듣기 좋은 멜로디를 창출하면 소리의 완성이다.
현대차가 벨로스터 출시와 함께 '엔진 사운드 이퀄라이저' 시스템을 앞세웠다. 운전자는 기분과 상황에 따라 다이내믹, 스포티, 익스트림 등 3가지 주행모드의 엔진음을 선택할 수 있다. 현대ㆍ기아차 남양연구소의 사운드 리서치랩이 제작한 것으로, 소리에 개성과 취향을 반영했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청각은 가장 기억에 오래 남는 감각"이라며 "기본인 정숙성에 충실하면서 내 집 같은 편안함, 운전의 즐거움, 현대ㆍ기아차 브랜드를 담은 종합적 자동차 사운드를 개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BMW는 엔진사운드를 따로 연구하고 개발하는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팀'이 있다. 소음을 100% 잡으면 엔진 작동 상태를 인지하기 어렵고, 주행감각 또한 잃게 된다. 때문에 가속할 때 기분좋은 사운드를 디자인해 주행감성을 높여주는 작업을 수행한다.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 작업은 물리학자, 엔지니어, 사운드 디자이너, 심리학자로 구성된 팀이 수행한다.

BMW코리아 프로덕트 담당 양성훈 매니저는 "차량의 캐릭터와 주행 상황에 맞는 사운드를 위해선 엔진, 디자인, 소재 등 여러 분야의 협업이 필요하다"며 "특히 심리학자의 경우 운전자가 어떤 주행 사운드에서 심리적으로 가장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지 전문적인 조언을 해준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의 자동차 업체인 마세라티는 엔진음을 예술로 승화시켰다. 마세라티만의 소리를 만드는 작업에 엔진 튜닝 전문가는 물론 피아니스트, 작곡가까지 자문위원으로 참여한다. 작업시 악보를 그려 가며 엔진음을 튜닝해 오케스트라에 비유된다.
반대로 없는 소음을 만드는 기술도 등장했다. 도요타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는 전기차 특유의 고요함이 있다. 이는 오히려 독이다. 주행감각이 떨어질뿐 아니라, 보행자의 안전도 위협할 수 있기 때문. 따라서 도요타는 엔진 소리같은 근접 통보 장치를 따로 부착해, 전기차의 존재를 외부에서 알아차리도록 했다.
그외 향기를 만들고, 마사지 기능을 탑재하는 등 후각, 촉각 등을 즐겁게 하는 다양한 기술도 등장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더 뉴 S클래스에 '에어 밸런스 패키지'를 탑재, 향수, 음이온 제공, 공기 청정 등 세가지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세계 최초로 핫스톤 방식의 마사지 기능을 탑재했다. 시트에 14개의 에어쿠션이 내장돼 있으며, 온열 기능을 포함한 6가지 마사지 프로그램을 추가했다.

아우디는 별도의 촉각팀, 후각팀, 청각팀 등을 운영중이다. 특히 아우디의 '후각팀(nose team)'은 차량의 불쾌한 냄새를 잡기위한 부서로, 1985년부터 독립 부서로 운영했다. 1992년부터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에 속한 독일 업체는 아우디 후각팀이 설정한 냄새 테스트 표준 규격을 따르고 있을 정도로 명성이 높다.
아우디는 인공적인 향을 배제하고, 차량 자체의 냄새에 집중한다. 차량의 인테리어를 위해 장착되는 500여개의 부품의 냄새를 분석, 관리한다. 아우디 관계자는 "꽃향기나 신선한 향기 등 인공적인 향기를 내는게 아니고, 차량의 모든 부품을 쾌적하게 모든 고객들이 보편적으로 좋아할만한 중성적인 냄새를 만든다"고 말했다.
현영석 한남대 경영학과 교수는 "품질의 가장 상위 단계가 감성품질이다. '이 차를 보면 어쩐지 좋다'고 느끼게끔 사람의 마음을 사는 품질을 뜻한다"며 "기술력이 비등한 수준으로 상향평준되면서,특히 고급차종을 중심으로 운전감각이나 공간의 안락함 등 감성적인 요인이 부각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bonjod@heraldcorp.com-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글쓰기 혁명은 주니어헤럴드와 함께]☞ 개강 앞둔 대학가 집주인의 '갑질'…여대생들 '공포'☞ 대형개발사업 주변을 봐라. [장용동대기자의 아침편지]☞ 클라라 대만서 파격화보 "숨막히는 포즈" 아찔☞ '회당 1억?' 추자현, 中 서 찍은 화보보니 노출수위가...'화끈'☞ '우육탕면', 출시 일주일 만에 10억원 매출…라면 트렌드 바꿀까?☞ 현대차, '더 뉴 i40' 출격 "수입차 한판 붙자"☞ '발연기 논란' 연기자 "이민에 자살생각까지"☞ '신이 빚은 몸매' 유승옥 황금비율보니 '35-23.5-36.5' …놀라운 핫보디☞ '정글의 법칙' 이태임 "클라스가 다르다…황금몸매"☞ 강소라 다이어트 식단 화제..."규칙적인 식단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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