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포토>"햇볕이 좋아요".. 뱁새의 겨울나기

김연수기자 2015. 1. 2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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뱁새(붉은머리오목눈이) 무리가 경기 양수리 한강가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햇볕을 쐬고 있다. 새들 중 작은 편에 속하는 뱁새는 번식기 외에는 홀로 다니지 않고 이처럼 뭉쳐 다닌다. 자연 세계에서 약자에 속한 이들이 살아남으려면 뭉치는 수밖에 없다.

사람들은 예부터 이 약자를 무시해 왔다. 아주 작은 눈을 지닌 사람을 뱁새눈을 가졌다고 조롱했다. 뱁새의 눈이 아주 작고, 안으로 오목하게 들어가 보이기 때문에 오목눈이라고도 한다.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간 가랑이가 찢어진다'는 속담도 있다. 분수에 넘치는 일을 하다가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는 말이다.

뻐꾸기도 뱁새를 무시한다. 뱁새 둥지에 자신의 알을 몰래 낳으면, 뻐꾸기 알이 먼저 부화해 뱁새 알을 밀쳐버리고 뱁새 자식 노릇을 한다. 뱁새는 자기 자식인 줄 알고, 자식을 해친 원수의 자식을 멍청하게 부양한다.

그래도 겨울철에 들녘에서 쉽게 만나는 새 무리는 바로 이 뱁새이다. 뱁새는 날로 악화하는 환경에서도 나름대로 특별한 생존 전략이 있는 것 같다.

김연수 선임기자 ny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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