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전, 체력·압박 떨어지는 후반 노려라"
제파로프 발끝서 시작 공격 일품.. 감독 등 지한파 많아 방심은 금물
역습 때 중원 텅비는 약점 노출도
한국이 호주 아시안컵 8강에서 만날 우즈베키스탄의 미르잘랄 카시모프 감독이 한국전에 자신감을 보였다. 조별리그 3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3-1로 이긴 그는 "한국을 물리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오는 22일 오후 4시30분 맞붙는다. 우즈베키스탄의 전력은 어느 정도일까.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의 복병으로 불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만 따진다면 71위로 69위인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의 역대 전적에서 8승2무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한국은 가장 최근 맞대결인 2013년 6월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홈경기에서 상대의 자책골로 간신히 1-0 승리를 거뒀다. 카시모프 감독이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예선의 패배를 항상 기억하고 있다"면서 "선수들이 이번 대결에서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하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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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시모프 감독 |
우즈베키스탄의 강점으로는 오밀조밀한 경기 조율이 손꼽힌다. 한국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세르베르 제파로프, 티무르 카파제(악퇴베) 등의 발끝에서 시작되는 공격력은 일품이다.
베테랑이 중심이다보니 경기 후반 체력 난조에 빠지는 약점도 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는 젊은 선수로 과감하게 팀을 개편해 성공했다. 사르도르 라시도프(분요드코르)가 2골을 넣었고, 보키드 쇼디예프(분요드코드)가 1골을 넣으며 기세를 탔다. 특히 라시도프는 단순히 2골을 넣은 것을 넘어 우즈베키스탄 축구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라시도프만 경계해야 할 것은 아니다. 왼쪽 수비수 비탈리 데니소프(로코모티브 모스크바)는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공격에 가담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한국 축구를 잘 안다는 점도 부담스럽다. 카시모프 감독은 국가대표 감독으로 월드컵 예선에서 한국과 맞붙어봤고, 자국 클럽 분요드코르를 지휘하면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K리그 클럽을 혼쭐낸 경험도 있다. 또 FC서울을 거쳐 지난 시즌까지 성남FC에서 뛰었던 우즈베키스탄의 주장 세르베르 제파로프는 팀의 정신적 지주로 한국 축구의 스타일과 선수들을 속속들이 잘 알고 있다. 미드필더 티무르 카파제도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며 국내 축구를 경험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도 여전히 몇 가지 약점을 노출했다. 한때 아시아를 호령했던 골키퍼 이그나티 네스테로프(FK로코모티프 타슈켄트)가 순발력이 떨어져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압박 능력 또한 전후반에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아지즈 헤이다로프(알 샤밥)가 홀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고 있어 역습 시 중원이 텅 비는 것도 공략 포인트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우즈베키스탄이 강팀이긴 하지만 약점도 있다"며 "객관적인 전력만 따진다면 여전히 한국이 6 대 4 이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상대팀에 한국을 잘 아는 지한파가 많은 게 부담스럽지만 약점만 잘 공략한다면 준결승 진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멜버른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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