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TV]종영 '오만과편견' 개운찮은 결말, 더 무서운 이유

[뉴스엔 정지원 기자]
'오만과 편견'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결말로 시청자를 충격에 빠뜨렸다.
1월 13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오만과 편견' 마지막회(극본 이현주/연출 김진민)에서는 최광국(정찬 분)이 한별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구속됐지만, 문희만은 최광국의 사주로 죽음을 맞고 구동치(최진혁 분)는 자신이 백곰을 살해한 범인이라고 자수하며 검사복을 벗었다.
화영재단을 쥐락펴락하는 검은 손 박만근이 최광국으로 드러난 가운데, 최광국은 자신을 기소하면 문희만의 목숨을 앗아갈 것이라 구동치에 협박했다. 구동치는 고뇌했지만, 문희만의 안심 속에 그를 기소했다. 그 사이 정창기(손창민 분)은 기억을 잃은 척 하며 강수와의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문희만에게는 원래 제 모습을 보여줬다.
재판정에서 송아름(곽지민 분)이 증언을 포기하고, 강수(이태환 분)가 기억을 되찾은 뒤 한 진술이 신빙성을 얻지 못하는 등 민생안정팀의 기소는 실패로 돌아가는 듯 했다. 문희만을 비롯한 민생안정팀은 끝까지 분전했다. 녹취를 통해 이종곤(노주현 분)의 자백이 모두 허위사실이라는 걸 밝혀냈고, 증언대에 선 증인의 마약 전과를 밝혀내며 신빙성을 떨어뜨렸다.
하지만 공소시효가 만료되기 직전, 구동치는 돌연 자신이 백곰을 살해한 범인이라 자수하며 검사복을 벗고 재판정을 빠져나갔다. 자신을 대신해 죄를 뒤집어 쓰려는 아버지, 또 제 마음 속의 죄책감을 이기지 못한 그의 선택이었다. 그렇게 패색이 짙어질 무렵, 죽기 전 백곰이 녹음한 최광국의 목소리가 증거로 급히 채택됐다. 마치 구동치의 자백에 죽은 백곰이 선물을 주기라도 하는 것처럼, 한별 살해를 지시하는 최광국의 과거 목소리가 재판정에 울렸다.
최광국은 징역 20년을 구형받고 구속 수감됐다. 모든 상황은 이렇게 다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문희만은 차에 올라탄 후 최광국의 사주를 받은 듯한 한 남자가 뒷자리에서 몸을 일으키는걸 목격했다. 문희만은 너무도 의연하게, 예정된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처럼 운전석에서 눈을 감았다.
스스로 살해 사실을 자백한 구동치는 3년 뒤 변호사로 다시 한열무(백진희 분)와 마주했다. 두 사람은 서로의 근황을 물으며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 듯 미소를 지으며 새로운 관계를 시작해나갔고, 재판정을 나서는 두 사람의 모습을 끝으로 '오만과 편견'은 막을 내렸다.
그야말로 개운치 않은 뒷맛이었다. 한별 살인사건의 진범 최광국을 징벌했다는 것에 있어서 권선징악은 이뤄졌으나, 남은 이들은 결코 100% 행복하지 않았다. 화영과 박만근을 건드렸다는 이유로 문희만은 누군가에게 목숨을 놓고 위협을 당해야 했고, 정창기는 교통사고를 당한 뒤 기억을 잃은 척 해야 했다. 앞으로 강수는 납치 당시의 끔찍한 기억을 안고 살아가야 하고, 구동치는 제 죄를 스스로 밝힌 뒤 검사복을 벗었다.
하지만 마냥 행복하지 않기에 더 현실적이고 충격적인 마무리였다. 김진민PD는 '오만과 편견' 제작발표회에서 "입 안의 혀처럼 구는 드라마는 아니지만, '오랜만에 드라마가 사고 한 번 치네'라고 말할 수 있는 작품은 될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정의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검사들의 모습을 가장 현실적으로 담은 것이라 봐도 무방하다. 내상을 입고 상처를 받는 모습을 가감없이 담아낸 것이다.
'오만과 편견'은 21회까지 극의 흐름과 템포를 놓치지 않고 긴장감있게 극을 이끌었다. 현실도 적절히 버무렸다. 저조한 반향, 막판에 동 시간대 드라마에 밀린 아쉬움이 더욱 크게 느껴질 정도로 수작이었다. 유종의 미를 거둔 '오만과 편견'이 뒤늦게나마 재조명받길 기대해본다. (사진=MBC '오만과 편견' 21회 캡처)
정지원 jeewon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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