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 이용 성폭력 범죄 3년 새 4배 늘어
지난해 6월 전남 목포의 한 병원에서 '몰카'(몰래카메라) 사건이 발생했다. 진료실에서 옷을 갈아입는 간호사와 여성 환자들을 몰래 찍은 카메라가 발견된 것이다. 범인은 다름 아닌 이 병원 의사 정모씨(50)였다. 정씨의 범행은 간호사가 퇴근하기 위해 진료실 컴퓨터를 정리하던 중 자신의 모습이 담긴 몰카 동영상 파일을 우연히 발견하면서 탄로 났다. 정씨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올해도 역시 5대 강력범죄 중 성폭력 관련 범죄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찰대학 산하 치안정책연구소는 4일 발간한 '치안전망 2015'에서 "살인·강도·절도 등 주요 범죄들은 감소하는 추세지만, 유일하게 강간·추행 등 성범죄만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 한 해도 이런 흐름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0년 2만375건이던 성범죄 발생 건수는 2011년 2만1912건, 2012년 2만2933건, 2013년 2만8786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에도 9월 현재까지 2만2211건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살인·강도 등 다른 강력범죄들과 비교된다.
범죄유형별로 보면 특히 몰카 범죄의 증가세가 가파르다. 휴대폰 카메라 등을 이용해 여성의 신체 등을 촬영하는 범죄는 2010년 1134건에서 2013년 4823건으로 3년새 4배 이상 증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보급 확산과 스마트폰에 달린 카메라의 성능 향상이 몰카 성행의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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