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엄마보다 센 오빠의 말 한마디
연예인을 향한 사랑, '팬덤'의 힘이 크다는 건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입니다. 특히 아이돌 가수의 경우, 그 힘은 더 셉니다. 오늘은 한 출판사를 함박웃음 짓게 한 팬덤의 힘에 대해 소개하려 합니다. 아이돌 멤버의 한마디에 책이 품절되고 책 표지까지 바뀌었다죠? '책읽는 아이돌' 엑소 카이의 이야깁니다.
카이는 지난달 21일 SBS 가요대제전에서 앨범상을 수상한 뒤 "누군가의 삶은 누군가에게 풍경이 된다고 하는데, 엑소엘(팬클럽 명칭)팬 여러분들에게 앞으로 멋진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는 소감을 남겼습니다. 평범할 수도 있는 소감은 팬 사이에서 회자가 됐습니다. 이 문구는 2010년 11월 출간된 '여행자의 독서'(북노마드)에서 나온 구절이었습니다.
엑소 팬들의 반응은 즉각적이었습니다. 도서구매사이트에서 발 빠르게 이 책을 구매했고 몇시간 만에 품절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사이트에서도 이 포인트를 놓치지 않고 '카이가 언급한 바로 그 책'이라는 문구를 활용해 책을 팔았습니다.
출판사인 북노마드는 아예 책 표지에 '카이가 적어둔 마음속에 그 책'이라는 문구를 넣었다고 합니다. 팬들 사이에서 '카이' 이름이 들어간 책을 다시 사자는 열풍이 일고 있기도 하다네요.
북노마드 출판사 대표는 수많은 신간 사이에서 사라져 가는 '여행자의 독서'를 다시 살려준 일등공신 카이에게 "뇌까지 섹시한 아이돌"이라며 애정 어린 감사 인사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엑소 카이의 사례를 찾다보니 많은 팬들이 "우리 오빠가 추천한 책" "우리 오빠가 공항에서 들고있던 책" 등 목록을 공유하며 책읽기를 하고 있었네요. 선생님과 엄마가 아무리 협박해도 읽지 않는 책을 읽게 하다니…. 오빠들의 힘이 대단하긴 한가 봅니다.
<엑소 카이의 '여행자의 독서'를 인용한 수상소감 영상>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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