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특집]성승헌-이현경, 보기만해도 흐뭇한 스타2 오누이

2014. 12. 3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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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승헌 캐스터와 이현경 아나운서.얼마 전 스타크래프트2 팬들에게 즐거운 소식이 하나 전해졌습니다. 바로 새로운 개인리그가 출범한 것이죠. 지난 11일, 스포티비에서 주최하는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SSL)' 예선전이 개최되면서 스타2 양대 리그 체제가 만들어졌습니다.

반가운 소식은 이뿐만이 아니었는데요. '성캐'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성승헌 캐스터가 오랜만에 스타2 중계를 맡았기 때문입니다. 재치 넘치는 입담을 자랑하는 성승헌 캐스터는 e스포츠 팬들이 사랑하는 대표 캐스터 중 한 명입니다. 실제로 최근 진행된 32강에서도 성승헌 캐스터 센스있는 중계로 인해 현장 분위기는 매우 즐거웠습니다.여기에 성승헌 캐스터와 함께 스포티비의 미녀 아나운서인 이현경 아나운서도 새롭게 시작되는 스타2 스타리그에 합류했습니다. 올해 4월 스포티비에 입사한 이현경 아나운서는 이미 도타2를 통해 팬들에게 신고식을 마친 상태입니다. 아직 보여준 것보다 앞으로 보여줄 것이 더 많은 아나운서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주인공이기도 하죠.바쁜 일정 속에서 함께 인터뷰를 하게 된 두 사람은 매우 다정한 오누이 같았습니다. 서로에 대한 첫인상부터, 팬들에게 전하는 새해 인사까지. 성승헌 캐스터와 이현경 아나운서의 즐거운 대화에 함께해 보시죠.

항상 열정이 넘치는 성승헌 캐스터.- 새롭게 만들어진 스타2 스타리그에서 함께 하게 됐는데, 어떠신가요?▶ 성승헌=스타크래프트를 중계 했던 분들은 거의 비슷한 느낌을 받을 거 같아요. 진짜 오랫동안 해어졌던 친구도 다시 만났을 때 친한 친구가 있고, 그렇지 않은 친구가 있잖아요. 스타는 전자 같은 친구예요. 6학년 때 마지막으로 보고 다시 만나도 반가움을 느끼는 친구, 스타는 그런 느낌이 들어요. 처음에 오자마자 스타2 중계를 맡기에는 환경적이 조건이 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개인리그 시작과 더불어 다시 합류하게 돼서 감회가 남달라요. 예선전 때 (고)인규랑 같이하자마자 그런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오버'를 했어요(웃음).▶ 이현경=마침 도타2 리그가 끝날 즈음에 스타2를 맡게 됐어요. 마음이 허전할 뻔 했는데, 스타2 중계에 정을 붙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성승헌=약간 덧붙여서 말을 하자면, 원래 새로운 사람으로 바뀌면 좋지 않은 얘기가 더 많잖아요. 그런데 이현경 아나운서가 굉장히 '노력파' 거든요. 여러 가지로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 확인을 했는지 모르겠는데, 내부 반응도 괜찮고 커뮤니티 친구들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아마 부담스럽기도 하고, 더 잘하고 싶은 마음도 강할 거예요.- 최근에 스타크래프트 리그가 많아졌어요. 나름 차별화도 해야 될 것 같아요.▶ 성승헌=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에요. 지금 스타1과 스타2 모두 양대 리그가 생기고, 해외 리그에 관심 있던 분들도 계속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행복한 홍수에 시달리고 있는 거죠. 그런 분들에게 더 많은 부담감을 주고 싶진 않아요. 어떻게 보면 예선과 32강은 인사하는 수준이라 여기서 우리만의 뭔가를 더 드러내서 불편한 느낌을 주고 싶진 않아요. 개인리그만 하는 게 아니라 프로리그도 있으니까요. 일단은 편하고 자연스럽게 볼 수 있는 환경만 드리고 싶어요. 그래서 지금은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저희는 이런 사람입니다" 이런 느낌으로 중계를 하고 있어요. 저희의 컬러는 조추첨식 이후에, 16강부터 본격적으로 드러날 것 같아요. 그전까지는 저희가 서로 조율하고 맞춰가는 기간이에요. 분명히 프로들이니까 붙여 놓으면 기어는 잘 돌아가는데, 기어의 재질이 다 달라요. 나무로 된 기어도 있고, 쇠로 된 기어도 있고요. 그 재질을 맞춰가는 과정이고, 서로가 어떤 느낌인지 보는 과정이에요. 아마 16강이 지나면 저희가 특별히 얘기 드리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이 사람들은 이런 느낌이구나'라고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게 하고 싶어요.- 고인규 해설과는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는데, 어떠신가요?▶ 성승헌=묘하게도 1년 전 지스타 때 인규랑 포장마차에서 만났었어요. 그때 인규가 앞으로의 방향성 같은 걸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더라고요. 그때 술 한잔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어요. 그러고 나서 저한테만 조언을 들은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한테도 얘기를 많이 듣고 그것을 잘 작용한 것 같아요. 프로리그를 보고 있는데 정말 괜찮아 진 거예요. 훨씬 더 편해지고,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도 많이 보였어요. 그래서 속으로 저 친구와 함께 중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좋은 기회가 온 것 같아요. 예선전 때 정말 재미있었어요. 시간이 가는 줄 모를 정도였어요.

수줍은 듯 엉뚱한 이현경 아나운서.- 이현경 아나운서는 이번 스타리그에서 승자 인터뷰를 하시게 됐어요.▶ 이현경=일단 도타2 때와 똑같이 승리한 선수의 즐거움을 같이 즐겨주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커요. 그리고 대기실에 있을 때 선수들과 얘기도 많이 하고 있어요. 사실 제가 플레이도 많이 하지만, 들으면서 게임을 더 많이 배우는 편이에요. 그런데 중계진 분들이 워낙 재미있으셔서 게임을 재미있게 배우고 있어요. 덕분에 낯선 느낌이나 부담감 없이 받아들이고 있어서 인터뷰도 더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때 보니까 선수와 하이파이브도 하고, 세레모니를 제안하기도 하면서 즐겁게 하시더라고요. 미리 준비하신 거였나요?▶ 이현경=선수들 정보를 미리 찾아보는데요. 스타2 선수들은 전통도 꽤 있고, 각자 캐릭터가 정해져 있어서 팬들도 그런 부분을 많이 즐기더라고요. 저도 그런 부분에 같이 녹아 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전태양 선수랑 하이파이브를 했을 때는 대기실에 있을 때 미리 얘기한 거였어요. 오늘 이기면 재미있게 하이파이브를 하자고요.- 올해 4월부터 일을 시작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평소에 성승헌 캐스터가 조언을 많이 해주시나요?▶ 이현경=조언은 제가 여쭤보면 정말 자세히 알려주세요. 무서운 느낌이 아니에요. 한참 선배이신데도 정말 편하게 해주세요.▶ 성승헌=이건 약간 오해가 있어요. 이 얘기를 들으면 아니라고 할 사람들이 분명히 있어요. 전, 사람에 따라 달라요(웃음). 저는 기본적으로 강하게 하는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어서 저랑 처음 방송을 같이 하게 된 해설자들은 단번에 알 거예요. 왜냐하면 제가 정말 무섭게 하거든요. 숙제도 내주고 그러면서 강하게 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사실 여자 출연자 같은 경우에는 캐스터 역할이 아니면, 조금 조심스러운 것이 제가 생각하는 부분과 다른 것을 생각할 수 있는데 굳이 그것을 바꾸고 싶진 않아요.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얘기하겠지만, 다를 것들은 제가 조언을 할 만큼 자신감이 높지는 않아서요.▶ 이현경=저한테 애정이 없으신 것 같아요(웃음).▶ 성승헌=사랑하지, 왜 이래 또. 알면서 그래(웃은).- 이현경 아나운서가 스타2는 처음으로 입문하게 된 것인데, 그런 쪽으로 조언을 해주시지는 않으셨나요?▶ 성승헌=저는 걱정을 하지 않은 게 도타2 때도 똑같았어요. 여자 출연자들은 상대적으로 사전 지식이 적은 경우가 많은데, 그런 부족함을 팬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생명력이 결정된다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이 친구는 보신 것처럼 도타2 때도 게임적인 측면에서 서툰 장면을 보여줬고, 그 외에 대한 부분에서도 경력이 많은 사람 같은 느낌이 아니었는데 나머지 부분을 시청자들이 정말 좋게 봐주셨어요. 굉장히 강성한 도타2 팬들도 좋게 봐주셨기 때문에 스타2에서도 그렇게 크게 걱정하지 않았어요. 잘 할거라고 생각했어요. 만약 처음 인터뷰를 했을 때 이상한 내용이 나왔으며 뭐라고 했을 텐데, 굉장히 영리한 친구라서 그런 것도 알아서 잘 조율하고 있더라고요. 걱정이 없었어요.- 요즘 이현경 아나운서가 살이 많이 빠지신 거 같은데, 선배님이 맛있는 것 좀 사주셔야 할 것 같아요.▶ 이현경=맛있는 거 진짜 많이 사주세요. 그냥 흔한 음식 말고, 정말 맛있는 걸로요. 예를 들어서 김밥을 사주셔도 진짜 맛있는 김밥, 김치찌개를 사주셔도 진짜 맛있는 김치찌개를 사주세요.

오랜만에 스타크래프트 중계를 맡은 성승헌 캐스터.- 서로 첫 인상은 어떠셨나요?▶ 성승헌=엉뚱한 느낌이 있었어요. 시간이 조금 지나니까 그 엉뚱함이 실제로 나오는 것을 보고 '아, 친구는 정말 솔직한 친구구나' 싶었어요. 아마 팬들에게도 그런 거짓 없는 모습이 많이 어필 된 것 같아요. 외견하고 속이 다른 친구들이 종종 있어요. 그런데 이 친구는 자연스럽게 표현할 만큼 본인한테 솔직하니까 좋게 봤죠. 저만 그렇게 본 게 아니에요. 팬들도 그렇지만 내부에 있는 분들도 좋게 봤으니까 이렇게 새롭게 시작하는 스타2 리그에 함께 하게 된 거죠. ▶ 이현경=저는 처음에는 많이 어려웠어요. 왜냐하면 제가 방송하기 전에도 워낙 유명했으니까요. 저희 아버지가 알 정도로요. 그래서 되게 신기했어요. 연예인 보는 것처럼요. 그런데 엄청 재미있으시잖아요. 함부로 웃으면 안 될 것 같은데, 진짜 재미있어서 웃을 때도 그냥 자연스럽게 받아주세요. 그런 것들 때문에 덜 어려운 선배예요.- 연차 차이가 큰 대선배라서 배우고 싶은 것들도 많을 것 같아요.▶ 이현경=배우려고 하기엔 경력 차이가 너무 커서 배워야겠다는 생각은 아직 못했어요. 그런데 궁금한 게 있어요. 선배님은 언제부터 방송하면서 당황하지 않으셨어요? 몇 년이 지나면 당황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성승헌=나는 그런 상황이 되게 재미있거든(웃음). 예를 들어서 화면에 뭔가 안 나가거나, 멈춘 순간들이 재미있어요. 대신 잠깐의 해프닝이면 우리가 넘길 수 있어서 괜찮은데, 상황이 길어져서 보는 사람들이 불편해지면 문제가 생기죠. 하지만 그렇게 되기 전까지는 별로 당황하거나 하진 않아요. 저는 평탄하게 가는 것이 별로 재미가 없어요. 그래서 그런 순간들이 오면 '아, 왔네!' 그런 느낌이 들어요. 그렇다고 사고를 기다리는 건 아니에요(웃음).- 성승헌 캐스터 하면 '드립'으로 대표되는 유머 감각과 센스가 떠오르는데, 그 원천이 뭔가요?▶ 이현경=저도 어제 자려고 누웠다가 선배 드립 하나가 계속 생각나는 거예요. 크리스마스 이브 때 선수가 경기를 하는데 조금 급하게 하는 바람에 실수를 했어요. 그때 선배가 "약속 있나요?" 그랬는데 너무 웃긴 거예요. 자기 전에 자꾸 생각나서 '피식피식' 혼자 웃었어요.▶ 성승헌='드립'의 원천이 조금 애매한 게 저는 평소와 거의 다를 게 없거든요. 진짜 크게 다르지 않아요. 사실 처음에는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야, 너는 밑도 끝도 없다", "이렇게 막해도 돼?" 그런 말들이요. 그래서 '이러면 안 되나 보다' 해서 조금 숨겼었죠. 그러다가 어느 순간 어차피 방송이란 게 저를 안 보여주고 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라는 사람이 직접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저를 조금 더 잘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은 이런 거겠다 싶었어요. 그런데 저는 웃기려고 그러는 건 아니에요. 상황을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는 교두보로 위트를 집어넣는 거죠. 저는 위트와 개그는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또 위트의 선에서 멈추려고 노력하죠. 그런데 가끔 넘어갈 수도 있죠, 저도 사람이잖아요(웃음). 항상 지킨다는 얘기는 아니에요. 지키고 싶은데 넘어갈 때가 있어요. 그러고 나면 술을 먹어야 해요(웃음). 그래서 술이 느는 거에요. '아 안됐어, 오늘 잘못했어' 이런 생각이 바로 들죠. 이게 선을 넘으면 바로, 한 번 알거든요. 말을 한 직후, 입에서 다음 음절이 나오는 순간예요(웃음).

인터뷰어로 스타리그에 함께하는 이현경 아나운서.- 이현경 아나운서는 자신 만의 장점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이현경=계속 생각하고 있는데요. 자연스러움인 것 같아요. 제가 조금 '오글'거리거나 부자연스럽고 억지스러운 것들을 못 견디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오바'된 귀여움 같은 것은 잘 못하겠어요. 그런 것들이 단점일 수도 있는데, 장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성승헌=아까도 말했지만, 엉뚱해요. 제가 봤을 때 이현경 아나운서의 장점은 아직까지는 덜 나오긴 하는데, 새로운 것을 착안하는 방법들이 신선해요. 하지만 이 친구가 지금 해야 할 역할이 그런 장점을 풀어내기에는 어려운 역할이라 지금 당장 표현되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자기가 돋보이는 것이 아니라 선수가 돋보이는 역할을 해야 하니까요. 그런데 프로그램을 잘 만나면 제가 말한 장점도 나오면서 새로운 강점들도 나올 것 같아요. 보시다시피 이 친구 이미지 자체가 선량하잖아요. 그런 외견적이 부분도 분명히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진짜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요(웃음).- 이현경 아나운서가 리그도 리그지만,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 사랑을 많이 받았는데요. 스타2에서도 예능 프로그램으로 만날 수 있을까요?▶ 이현경=아무래도 스타2 팬들에게 익숙하게 다가갔던 게 경기 중간에 CM으로 들어갔던 예능 프로그램 덕분인 것 같아요. 스타2에서도 기회가 와서 그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훨씬 더 팬들에게 친숙해질 것 같아요.- 어느새 2014이 끝나가는데, 두 분 다 계획했던 것들을 다 이루셨나요?▶ 이현경=저는 올 초에 뭘 계획했는지 잊어버렸어요. 그 정도로 새로운 것들을 정신 없이 받아드렸던 한 해였어요. 그래도 뭘 계획했는지는 기억 못하지만, 확실히 계획 했던 것 이상으로 했다고 생각해요. 거기다 사회 생활을 시작한 해라 의미가 더 컸던 것 같아요. 몰랐던 것을 많이 알게 됐고, 통장에 돈도 조금 모였고요(웃음). 조금씩 틀을 잡아가는 것 같아요. 앞으로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어떤 모습이어야 즐기고 행복하게 일을 할 수 있는지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이제 내년에는 새로운 것들을 받아들이는데 더 익숙해졌으면 좋겠어요.▶ 성승헌=스포티비에서 방송을 작년 11월에 시작했으니까 이제 1년이 조금 넘었어요. 사실 올해는 그 어떤 때보다 부담감이 많았어요. 하나도 실패하고 싶지 않았어요, 단 하나도. 제가 맡은 것들을 모두 성공시키고 싶은 욕심이 많았어요. 그래서 더 부담감이 많았던 1년이었는데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덕분에 많은 것을 배우게 됐어요. '내가 실패를 하지 않은 게 문제가 아니구나, 우리가 실패하지 않아야 하는구나'를 느꼈어요. 그리고 우리의 범주가 굉장히 넓다는 것도 느꼈고요. 나름 방송을 시작한지 오래됐는데, 올해는 처음으로 돌아간 느낌이 많았어요. 재미있는 게 제가 2015년에 세운 계획이 방송 두 번째 해에 계획한 거랑 거의 비슷해요. 몰랐거든요? 그런데 내년 계획을 쓰다 보니까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거예요. 그래서 옛날 걸 찾아봤더니 거의 똑같더라고요. 순간 '와, 내가 올해 많이 무리를 했구나' 싶기도 하고, 새해에는 그런 것들을 바탕으로 다시 시작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올해 정말 많이 배웠어요.

- 놓쳐서 아쉬운 것들은 없으셨나요?▶ 성승헌=이렇게 했으면 더 잘 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부분이 머리 속에 꽤 있어요. 제가 원래도 회의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는 편이긴 한데, 내년에는 더 하려고요. 어느 정도 지나서 소극적으로 발을 뺏던 때가 종종 있었는데, 그러면 안 된 다는 것을 느꼈어요. 아무리 바쁜 일정이라도, 그런 것들을 많이 해야지 스스로 만족감을 느끼고, 바라보는 사람들에게도 예의고 또 만족해하신다고 생각해요. 아까 올해 많이 배웠다고 했는데, 이 부분도 포함되는 거예요.▶ 이현경=특별히 아쉬운 것은 없었던 같아요. 정말 정도 많이 쏟아 붓고, 열정도 많이 쏟아 부었던 한 해였어요. 그래서 욕심이 더 많아졌어요. 항상 '더 잘 해야겠다', '더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 했는데,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엄청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또 어떻게 하면 더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신감도 생겼어요.- 연말 인터뷰를 준비하다 생각난 키워드가 있는데요. 바로 청춘이에요. 두 분은 청춘이란 뭐라고 생각하세요?▶ 성승헌=청춘에 관련된 키워드가 많이 나온 것 같아요. 연말에 관련된 프로그램도 많았고요. 그런 것들을 보면서 느꼈는데, 청춘이 어떤 시기를 의미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자기를 바라보는 시점에 대한 것 같아요. 나를 똑바로 바라보지 않은 순간 청춘이 떠나는 것 같아요. 나를 외면하고, 내가 있는 자리를 바라보지 않고, 포기하고, 미루고, 그런 순간 청춘이 간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에게 청춘이라는 것은 제가 서있는 이 자리를 똑바로 바라보는 거예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지금도 청춘을 열심히 보내고 있어요(웃음). 치열한 것만이 청춘은 아닌 것 같아요. 그건 확실해요. 치열해야 청춘이라는 선입견은 사람을 피곤하게 하는 것 같아요. 청춘이 꼭 치열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사람마다 다르니까요.▶ 이현경=저는 제가 딱히 청춘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어요. 청춘이라는 것을 스스로 인지하는 순간 더 이상 청춘이 아닌 것 같아요. 청춘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않고, 다른 것에 집중할 수 있어야 청춘인 것 같아요. '내가 지금 청춘이네'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이상할 것 같아요. 청춘이라 바빠야 하고, 치열해야 하고, 아파야 하는 건 아니라고 봐요. 아플 일이 있으면 아픈 거고, 바쁠 일이 있으면 바쁘게 사는 거죠. 청춘이니까 꼭 그래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언제나 팬들과 함께 하시는데, 팬들에게 어떤 사람으로 다가가고 싶은세요?▶ 성승헌=형이요, 형. 이제는 형이에요. 형-동생이죠. 저는 페이스북도 그래요. 얼굴을 보여주면 친구 신청을 받는다고 해요. 페이스북 친구가 결국 형-동생 하자는 거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자기 얼굴을 안 붙이고, 자기 이름을 안 쓰는데 형-동생이 되겠어요. 그런 의미에요. 그렇게 친구가 돼서 형이라고 하면, 저는 바로 말을 놔요. 동생이니까요. 저는 궁극적으로 그렇게 되고 싶어요. 경기장에 와서도 오래 본 친구들 하고는 형-동생처럼 지내요. 종목 별로 그런 친구들이 꽤 있어요. 심지어 중학생 중에서도 형이라고 하는 친구가 있어요. 모든 팬들과 형-동생이 되고 싶어요.▶ 이현경=어느 자리에 앉혀놔도 어색하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게 종목에 국한된 얘기가 아니라, 관중석이든 인터뷰석이든지 이질감 없이 편안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리고 누나-동생 사이로(웃음)?-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새해 인사 부탁 드릴게요.▶ 성승헌=눈 깜박 했더니 연말이 왔다는 얘기가 있잖아요. 이제 다시 눈 한번 깜박일 시기가 온 것 같아요. 이번에 눈 깜박거렸을 때는 자기가 원하는 것들이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이현경=새해마다 항상 다짐하는 게 있는데요. 너무 안달복달하지 말고, 너무 욕심 부리지 않고, 후회는 짧게, 고마움은 길게. 여러분도 그렇게 한 해를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김성표 기자 jugi07@fomos.co.kr포모스와 함께 즐기는 e스포츠, 게임 그 이상을 향해!Copyrights ⓒ FOMOS(http://www.fomos.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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